오늘날 기업들이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하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누가 뭐라 해도 ‘데이터’다.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였고, 무엇을 검색했는지, 그 상품 페이지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등이 담긴 ‘데이터’야말로 현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얻는 가장 손쉬운 경로는 ‘온라인’일 것이다. 특히 1인 1핸드폰 시대에 사람들이 온라인에 남긴 흔적은 그 자체로 데이터가 된다. 그러나, 온라인 데이터 시장은 이미 SNS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장악하고 있고, e-커머스 시장은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공룡 유통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금융기업들의 결제데이터까지 포함하면 온라인 데이터 시장은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독과점 무대라 할 것이다.
그러나, 오프라인 시장은 어떨까. 실제로 사람들이 친구를 만나 쇼핑을 하고, 음식을 먹고, 물건을 구경하고, 직접 구매하는 오프라인 시장의 데이터는 온라인 만큼이나 중요하고 방대하지만 아직 절대적인 강자가 없다. 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고객들의 행동과 반응을 분석하고, 상품에 대한 호불호 등의 데이터를 추출해 유의미한 정보로 창출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기업 ‘메이즈(MAZE)’가 그 주인공이다.
팝업스토어를 예로 들어보자. 팝업스토어는 기업이 론칭한 상품에 대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반응을 확인하는 이벤트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업들이 팝업스토어에서 얻어낸 정량적 데이터는 기껏해야 몇 명이 방문했는지, 남녀 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수준이다. 그 마저도 몇 사람이 ‘딸깍이’를 누르며 행사 기간 내내 체크해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다. 나머지 중요한 데이터들, 즉 어떤 연령대의 사람들이, 어떤 상품 앞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르며, 어떤 얼굴 표정과 반응을 보였는지 등을 정량화 해낸다면 이는 기업의 마케팅에 필수적인 정보가 된다. 메이즈는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 ‘라이브리뷰(Live Review)’를 개발했다. 라이브리뷰는 팝업스토어 뿐만 아니라,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어떤 기업이나 개인들에게도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분석은 CCTV를 찍어서 나중에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이다. 실제로 CCTV 영상을 토대로 고객의 반응을 분석해주는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CCTV는 영상을 촬영한 뒤,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취합해 저장해야 하며, 가공하는데도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이슈 때문에 분석과정에서는 비식별화 처리를 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게 된다. 나아가 모든 과정이 끝난 후에는, 영상이 유출되지 않도록 전송된 데이터를 삭제해야 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큰 관심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메이즈는 이 지점에 착목해 아예 고객이 CCTV에 찍힌 순간부터, 영상을 저장하지 않고, 고객의 특징, 즉 얼굴의 형태, 성별, 연령대, 신장 등 핵심 정보와 그 사람이 움직인 동선과 특정 상품이나 부스 앞에서 보인 반응 등을 ‘숫자로’ 저장한다. 즉, 고객의 정보를 대용량의 영상으로 저장한 뒤, 며칠에 걸쳐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일어나는 순간부터 수치화하고, 이를 곧바로 분석할 수 있게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다. 메이즈의 창업자인 송기선 대표의 말에 따르면 메이즈는 “고객을 영상으로 저장하지 않고, 고객이 행동하는 순간에 실시간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기술이 가능하다면, 기업으로서는 큰 비용을 들여서 대용량의 하드웨어나, 고가의 분석장비, 그리고 비싼 SW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메이즈의 큰 강점 중의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라이브리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송 대표는 “수많은 인물들의 영상을 저장해서 그것을 AI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학습데이터와 그것을 저장해야 하는 스토리지, 그리고 고연봉의 엔지니어들이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무제한적으로 비용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고비용 모델은 기업들이 감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합리적인 가격과 기술적인 강점에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오프라인 공간에는 비슷비슷한 얼굴과 신체적 특징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비슷한 사람들에게 차별화된 수치를 부여해 각각의 페르소나를 뽑아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송기선 대표의 경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텍에서 항공우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토요타, 지멘스 등에서도 인턴으로 근무한 뒤, 현대자동차의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창업에 이르게 되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자동차 주행에 따른 공기 역학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이런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송 대표는 복잡한 여러 정보를 수치 데이터화하는 데 탁월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우리는 AI기업이 아니다. 사람의 특징이나 행동은 애초부터 수학적인 분석틀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에 맞춰 라이브리뷰는 사람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특징과 행동을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메이즈의 기술은 기업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범죄 용의자를 추적하고, 빠른 시간 내에 미아를 찾아내야 하는 경찰과 같은 공공기관들은 메이즈의 ‘라이브리뷰’를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라이브리뷰’를 사용하면, 일선 경찰이 지금처럼 범죄 혐의자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수일 동안 매달려서 이 영상, 저 영상을 추적하며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 수치화된 범죄 용의자의 얼굴과 특징은 순식간에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하게 해준다. 또한, 미아가 발생했을 때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나아가 사람을 넘어서, 사물에서도 특징을 찾아내는 기술로 발전시킨다면 새로운 시장도 열릴 것이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이즈는 창업 만 2년차인 2024년에 1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즈는 지난해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올해 중반에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서인데, 와우파트너스는 이러한 메이즈와 송기선 대표의 기술 역량 및 시장에 기초한 영업 비전을 높게 평가하여 ‘와우넥스트 1기 기업’으로 선발하였다.
국내외 유수의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 한 채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창업의 길에 나선 송기선 대표의 비전이 궁금한 분은 올해 투자라운드에서 메이즈의 비전을 들어보시기 바란다.
메이즈 팀이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온라인 마케팅 시장은 스마트폰의 출현 이후 급속하게 성장했습니다. 1인 1핸드폰의 시대에 모든 온라인 플랫폼은 개인 추적 코드 등의 기술을 통해 개인을 트래킹하고 온라인에서의 페르소나를 구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아주 세밀한 수준의 마케팅이 이뤄지게 되었고, 결국 온라인 마케팅은 온라인 영업의 형태로 수렴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도,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수준의 마케팅과 영업이 발생하기를 원했고, 이 니즈를 만족하기 위해 많은 빅테크 기업들은 CCTV의 영상을 분석하여 많은 insight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상 분석은 많은 시도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부담스러운 비용에 반해 창출하는 가치가 아직 적어서 현실적으로 오프라인 고객의 페르소나를 기반으로 한 영업의 고도화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메이즈는 이렇게 미로같은 세상에서 해당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요소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그동안 불가능했던 오프라인 고객의 페르소나를 구축하고, 온라인에서의 개인화 트래킹 기반의 영업처럼 실제 세일즈에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메이즈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까?
기술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봤습니다. 기존의 영상 분석에 쓰이던 기술적 접근을 배제하고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현상 분석에 필요한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처음보는 사람을 기억함과 동시에 알아봐야 하는 현실의 문제 특성상,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세부 알고리즘들을 통합하는 아키텍처를 개발하였고, 이에 따라 우리의 서비스는 처음 본 고객도 추후 다른 시공간에서 마주쳤을 때 같은 사람임을 알아봅니다.
경쟁사 대비 우리의 경쟁력과 기술적인 장점이 무엇입니까?
먼저, 합리적인 가격을 들 수 있습니다. 메이즈의 솔루션은 고가의 특별한 장비 없이 CCTV로도 충분히 고객을 기억할 수 있고, 영상을 따로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용량의 하드웨어 등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둘째,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고객의 특별한 대응이 필요없습니다. 메이즈의 솔루션을 설치하기만 하면 고객의 데이터를 이미지 저장 없이 메이즈의 고유화된 수치 형태로 변환해 기억하고 분석해주기 때문에 고객이 따로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셋째, 차별적인 가치를 제안한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기업이 궁극적으로 답해야 할 질문은 서비스를 도입한 후 매출이 상승하는가, 고정비가 절감되는가 등인데 메이즈는 이에 대한 실질적인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 데이터에 대한 의존 없이도 이론적으로 원하는 모든 곳에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즈의 강점입니다.
메이즈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는 무엇인가요? 현재 상태는?
‘라이브리뷰(Live Review)’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Live Review는 1회성, 압축된 시간 안에 많은 사람이 오길 원하고, 해당 행사를 준비하는데 많은 자원이 소모되는 오프라인 체험 이벤트(팝업스토어, 전시회, 박람회 등)에 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시작할 때 통합 대시보드가 제공되며, 행사 기간 중 방문객 수, 재방문객 수, 성별 비율, 해당 고객의 체류시간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행사가 끝난 후, 다음주 첫 영업일에는 행사에 투입한 금액을 입력하면 CPA, CPM, CRC 등 비용 관점에서의 수치도 제공해드립니다.
또한, 해당 행사에서 메이즈의 서비스를 이용한 전체 고객의 평균과 비교하여 더 돈을 많이 썼는지 덜 썼는지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최종적으로 PDF 보고서 출력, raw data 다운로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이즈의 타깃 시장 크기와 핵심 타깃 고객은 누구입니까?
빅데이터 시장은 약 25조 원으로 평가되며 메이즈는 이 시장 중 약 210억 원을 우선 매출 목표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박람회, 전시회,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와 광고를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얻어 내고, 이후 매출을 발생시키는데 유용한 지표가 필요한 모든 기업들이 우리의 초기 고객입니다.
평균 박람회 20회, 참여 기업 수 약 7천여개, 1회당 서비스 비용을 50만 원으로 잡고, 서비스 제안 시 전환율 30%로 계산하면 1년에 약 21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합니다.
메이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정량적 분석이 불가능했다고 여겨졌던 오프라인 광고 및 고객 데이터 시장에서 PMF를 찾아냈고, 이러한 오프라인 체험 이벤트에서 행사 부스당 50만 원 내외의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출시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공개하기 어려움을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 동안 메이즈 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먼저, 시드 투자로 5억 원을 유치하였습니다. 이후 TIPS에 선정되었고, 2024 초기창업패키지 1위 선정(수원대학교)과 1위 졸업(창업진흥원장상 수상)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특허는 2024년 20건을 출원했고, 3건을 등록했습니다. IBK 창공 대전 6기 최종 통합 데모데이에 출전했으며, DCAMP 2024년 3월 D-day 출전, 벤처기업 선정, 경기도유망중소기업 선정, ISO9001:2015 인증과 기타 다수 상장을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창업한 지 3년이 되기 전인 2024년에 1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였습니다.
메이즈 팀의 경쟁력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텍 박사학위를 취득한 대표이사와 최고의 CxO 5명, 그리고 모든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희생하고 있습니다. 열정과 끈기, 그리고 집단 지성으로 뭉친 이사진과 최고의 노력과 성과로 보답하는 직원들이 함께 고객의 페르소나가 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3가지!!
첫째, 꿈으로만 존재했던 오프라인 마케팅 시장의 혁명을 가져올 기술을 개발해 초기 사업화를 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표이사와 팀이 최고의 능력으로, 최고의 팀웍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임직원이 스스로를 주인공이기 이전에 고객의 ‘광대’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 하에 그저 열심히 무대 위의 ‘광대’처럼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SNS플랫폼을 무기로 온라인 데이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즈는 실제 사람들이 움직이고 행동하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시장에 관심이 있는 온라인 선두기업들도 메이즈와 협력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메이즈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위 질문 외에 꼭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이렇게 메이즈를 소개해주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객과 투자사 여러분께서도 메이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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