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의 월드(World), 오브 미니 출시.. 홍채 스캔으로 AI와 인간 구분  


오픈AI(OpenAI) CEO 샘 알트먼(Sam Altman)이 공동 설립한 인간 인증 프로젝트 월드(World)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새로운 모바일 인증 장치 ‘오브 미니(Orb Mini)’를 공개했다. 

World in USA - 와우테일

이 장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t Last’ 행사에서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의 최고 장치 책임자이자 전 애플(Apple) 임원인 리치 힐리(Rich Heley)에 의해 소개되었다. 오브 미니(Orb Mini)는 월드(World)가 기존에 사용하던 대형 인증 장치 ‘오브(Orb)’를 소형화한 것으로, 휴대성과 접근성을 강화해 더 많은 사용자를 인증 네트워크에 끌어들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브 미니(Orb Mini)의 특징과 기술

오브 미니(Orb Mini)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와 외형을 가지며, 전면에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하는 두 개의 대형 센서를 탑재했다. 이 장치는 전 애플(Apple) 디자이너 토마스 메이어호프(Thomas Meyerhoff)가 디자인에 참여해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사용자가 오브 미니(Orb Mini)로 홍채를 스캔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고유한 디지털 식별자가 생성되어 인간임을 인증한다. 이는 월드(World)가 추구하는 ‘인간 증명(proof of human)’의 핵심 기술로, 인터넷에서 인간과 AI 에이전트를 구분하는 데 활용된다.

현재 오브 미니(Orb Mini)는 스마트폰처럼 앱을 실행하거나 통신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주로 홍채 스캔을 통한 인증에 초점을 맞춘 제한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이 장치를 모바일 결제 단말기로 발전시키거나, 센서 기술을 다른 기기 제조사에 판매하는 등 상업적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월드(World)의 비전과 글로벌 확장

월드(World)는 과거 월드코인(Worldcoin)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 웹3 프로젝트로,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간과 AI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미래를 대비해 디지털 인간 인증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600만 명이 월드(World) 네트워크에 가입했으며, 이 중 1,200만 명이 홍채 스캔을 통해 인증을 완료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이번 오브 미니(Orb Mini) 공개를 계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2025년 5월 1일부터 미국 내 오스틴(Austin), 애틀랜타(Atlanta),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마이애미(Miami), 내슈빌(Nashville),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등 6개 도시에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 매장을 오픈한다. 

이 매장들은 사용자가 오브(Orb) 또는 오브 미니(Orb Mini)를 통해 홍채 스캔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다른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모델을 미국에 도입하는 것이다. 월드(World)는 이번 확장을 통해 수백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유치하고, 인간 인증 기술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AI(OpenAI)와의 연계 가능성

샘 알트먼의 또 다른 벤처인 오픈AI(OpenAI)와 월드(World) 간 잠재적 협력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오브 미니(Orb Mini)에 AI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나, 오픈AI(OpenAI)가 개발 중인 AI 기반 기기와의 연계성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으나, 월드(World)의 공동 설립자 알렉스 블라니아(Alex Blania)는 “소식이 있다면 공유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는 두 프로젝트 간의 협력이 아직 초기 단계이거나, 전략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한다.

프라이버시와 보안 논란

월드(World)는 홍채 스캔을 통한 인증 방식으로 인해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직면해 왔다. 2023년에는 해커가 월드(World) 직원의 비밀번호를 탈취해 생체 데이터에 접근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케냐와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에서는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보호 우려로 월드(World)의 운영이 조사되거나 중단된 바 있다. 

이러한 논란은 월드(World)가 미국 시장으로 확장하며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사용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전망

오브 미니(Orb Mini)의 등장은 월드(World)가 AI 시대에 인간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비전을 구체화한 결과다. 소형화된 디자인과 향상된 접근성은 월드(World)의 기술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보급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프라이버시 논란, 규제 문제, 그리고 오픈AI(OpenAI)와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월드(World)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World)는 오브 미니(Orb Mini)를 통해 인간 인증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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