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 AI, 자율 운항 선박 플랫폼 위해 7250만 달러 투자 유치… 방산 분야로 확장


런던 기반의 스타트업 오르카 AI(Orca AI)가 자율 운항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해 72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브라이튼 파크 캐피털(Brighton Park Capital)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안코나 캐피털(Ankona Capital)도 참여했다. 이로써 오르카 AI는 지금까지 총 1억 11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Orca AI co founders - 와우테일

오르카 AI는 2018년 CEO 야든 그로스(Yarden Gross)와 CTO 도르 라비브(Dor Raviv)가 설립한 이래, 8000만 해리 이상의 해양 시각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의사결정 및 자율 운항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선박 충돌 위험을 줄이고 승무원이 항해 중 다른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랫폼은 복잡한 해상 교통 상황에서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며, 인간 감시자의 역량을 모방하고 강화한다. 2022년에는 일본의 NYK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혼잡한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의 자율 운항을 완료했으며, 2025년에는 완전 자율 운항 기술의 2단계 롤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펀딩의 주요 동력은 방산 분야에서의 기회 확대다. 야든 그로스는 “핵심 사업은 상업 부문이지만, 전 세계 해군에서 자율성을 추구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용 효율적이고 인간 개입이 적은 자산 운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카 AI는 이미 방산 분야에서 첫 계약을 체결해 해군 선박에 기술을 배치했다.

엘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와의 연계도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타링크의 고속, 저비용 글로벌 연결성은 선박 센서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경로 매핑, 교통 모니터링, 중요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 그로스는 “스타링크는 대규모 데이터 수집의 기회를 열어줬다”며, 이는 자율 운항 기술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2024년 분석에 따르면, 오르카 AI의 경고 시스템은 근접 조우 사건을 54% 줄였으며, 선박당 연간 평균 10만 달러의 연료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오르카 AI의 기술은 안전성뿐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한다. 불필요한 기동과 속도 저하를 최적화해 연료 소모와 배출량을 줄이며, 2023년에는 1000척의 선박에서 7만 2716톤의 CO2 배출 감소를 달성했다. 선박당 연간 35%의 연료 절감(10만30만 달러)을 기록하며, 글로벌 해운 산업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orca ai logo - 와우테일

오르카 AI는 MSC, NYK, 마스크(Maersk), 시스팬(Seaspan) 등 글로벌 해운사와 협력하며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3년에는 2500건 이상의 중대한 해상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오르카 AI의 기술은 근접 조우를 33%, 교차 사건을 40% 줄이는 성과를 입증했다.

이번 자금으로 오르카 AI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팀을 확충하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투자하며, 2025년 완전 자율 운항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그로스는 “해양 산업은 글로벌 무역의 핵심이지만 기술 혁신에서 뒤처져왔다”며, “오르카 AI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해운 산업을 위해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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