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홀딩스의 상반기 데모데이 ‘PR데이’가 오는 6월 11일에 개최된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6개 스타트업이 IR 무대에 올라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비전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포스텍과 포스코의 기술·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굴된 혁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데모데이는 포항 팁스타운과 포스텍글 로컬대학이 함께 참여 한다. 

올해 PR Day에는 21세기전파상, 에타일렉트로닉스, 옴니코트, 제로쓰로, 솔라라이즈, 에이엔폴리 등 6개 기업이 참가해 각자의 핵심 기술과 사업 아이템을 발표할 계획이다. AI, 로보틱스, 스마트 건축자재,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이들 스타트업은 후속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위한 가능성을 현장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 [포스텍홀딩스 PR데이 출전팀②] 첨단 미래형 소재 개발로 산업 혁신 ‘옴니코트-에이엔폴리’
• [포스텍홀딩스 PR데이 출전팀➀]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력 ‘21세기전파상-솔라라이즈’
• 포스텍홀딩스, 6월 11일 ‘PR Day’ 개최…기술 스타트업 후속 투자 연계

이들이 어떤 역량을 갖췄으며, 미래를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와우테일이 그 면면을 행사에 앞서 소개한다. 이번에는 제로쓰로-에타일렉트로닉스, 두 팀의 기술과 비전 등 핵심 경쟁력을 인터뷰를 통해 짚어본다.

정밀 압력 제어 기반 저전력 에스프레소 머신&커피 ‘제로쓰로’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리즈A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20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5년 3분기 

우리 팀이 해결하려는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커피 시장은 약 600조 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 중이며, 소비자들 역시 단순한 카페인 섭취를 넘어 커피의 풍미와 품질을 음미하는 고도화된 소비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중들에게 커피 시장은 여전히 위스키처럼 브랜드 가치와 품질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닙니다. 실제로 커피전문점은 외식 업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노동집약적 업종으로, 공급자들은 여전히 사람의 감각과 숙련도에 의존한 불완전한 기술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블루보틀과 같은 글로벌 스페셜티 브랜드조차도 고품질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높은 비용을 감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커피 업계는 대중을 겨냥한 제품일수록 커피 품질을 희생하는 구조에 놓이게 됩니다. 이러한 현실은 소비자들이 고급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고 있으며, 커피를 문화와 경험으로 소비하려는 흐름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1잔에 18만 원을 호가하는 파나마 게이샤 원두가 주목받는 등,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로쓰로는 머신(REAL9)과 커피(Ampresso)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이러한 커피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제공하는 제품의 기술적 장점 및 특징, 그리고 현재 상태는?

제로쓰로는 누구나 일관된 고품질 커피 추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정밀 압력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스프레소 머신 REAL9과, 이를 통해 추출한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소분한 에스프레소 앰플 Ampresso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REAL9은 숙련된 바리스타의 감각이 아닌 기계가 추출 변수(압력, 온도, 추출 시간 등)를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매장·사용자·환경에 상관없이 언제나 동일한 품질의 커피를 제공합니다. Ampresso는 REAL9으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그대로 밀봉하여, 머신 없이도 오피스, 야외, 가정 등 어디서든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현재 제로쓰로는 국내외 카페, 오피스, 리테일 매장을 대상으로 머신과 앰플의 상용화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Ampresso 기반의 오피스 구독 서비스와 직영 매장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NSF 인증을 추진 중이며, 태국, 호주, 미국, 일본, 이탈리아, 중동, 필리핀 등의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머신 수출 및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제로쓰로는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개인투자조합 이노바리스타와 포스텍홀딩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였고,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정밀 압력 제어 기술을 포함한 제품 관련 특허를 국내 2건 등록하고 해외에도 출원 중이며, 유럽 1건은 등록을 완료하였습니다. 상표는 2건 등록, 1건 출원되어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NSF 인증을 추진하며 글로벌 상업용 머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REAL9 머신은 커피 국가대표가 운영하는 전문 카페를 포함한 커피 전문점뿐 아니라, 전문 바리스타가 없는 식당(세계 3대 요리학교 CIA 출신 레스토랑), 회사 오피스, 패션 브랜드 쇼룸, 야구 사직 구장 등 다양한 환경에 납품되어 매출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외로는 5개국(태국, 호주, 미국, 일본, 중동)에 수출을 완료하였으며, 글로벌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 오피스와 연구개발실, 제품 쇼룸, 그리고 Ampresso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포스텍홀딩스의 인프라와 엑셀러레이팅 등이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

제로쓰로는 포스텍홀딩스의 지원을 통해 CES 부스 참가 기회를 얻게 되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네트워킹 및 협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포스텍의 기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잠재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확보하여 보다 안정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체인지업 그라운드 지원을 통해 실제 머신 운영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케이터링 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며 제품 개선과 고객 니즈 검증에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며 제로쓰로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데모데이에 오는 투자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커피 시장은 이미 포화되어 보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여전히 품질과 편의성 중 하나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Ampresso 매장 확장과 머신 판매를 통해 이 오래된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이미 실행 중입니다. 특히 미국 뉴욕 거점을 기반으로 머신 홍보를 시작했으며, 닌자 블렌더를 성공시킨 북미 전문 에이전시와의 협업, 네슬레 머신을 디자인한 이탈리아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앰프레소 매장 확보, 북미 시장 진출 가속화, 글로벌 파트너십 실행을 위한 사업 확장 자금으로 필요합니다. 단순한 기술 검증이 아닌, 국내외 시장 실적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낼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차세대 무선전력전송 솔루션 ‘ELYX’ 개발 ‘ 에타일렉트로닉스’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리즈B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50억 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5년 하반기

우리 팀이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무엇입니까?

현재 우리 사회는 급속한 전동화와 자동화의 물결 속에 있습니다. 특히 로봇과 각종 모빌리티 기기들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면서, 이들의 충전 효율성과 자율성이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기존의 유선 충전 방식은 여러 한계점을 가지고 있어요. 케이블 연결의 번거로움, 접촉 불량으로 인한 충전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 완전 자율 운영을 방해하는 요소들이죠. 저희는 바로 이런 유선충전의 불편함과 한계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고효율 무선충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공하는 제품의 기술적 장점 및 특징, 그리고 현재 상태는?

저희의 주력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됩니다. 먼저 ‘ELYX’라는 자기공진방식 기반의 중전력 무선충전 모듈이 있고, 여기에 ‘ELYX-Link’라는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입니다.

기술적으로 가장 자랑할 만한 부분은 88% 이상의 고효율을 달성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업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에요. 또한 5cm 내외의 충전 범위를 확보해 실용성을 크게 높였고, 스마트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최적의 충전 환경을 자동으로 조성합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안전성과 신뢰성입니다. 로봇이나 모빌리티 기기는 사람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무선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현재까지 성과는 무엇입니까?

가장 뜻깊은 성과는 올해 4월에 달성한 KC인증 획득입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중전력 무선충전 모듈에 대해 받은 인증이에요. 단순히 기술 검증을 넘어서, 저희가 과기정통부와 함께 무선전력전송 분야의 정책과 기술 기준을 선도해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적재산권 면에서도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습니다. 현재 국내 특허 등록 6건, 미국 특허 등록 2건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재정적으로도 창업 이후 지금까지 총 40.5억 원의 누적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시장과 투자자들이 저희 기술과 비전을 인정해주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포스텍홀딩스의 인프라와 엑셀러레이팅 등이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포스텍홀딩스와는 지난 시리즈A 투자를 통해 진정한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사업화 전략 수립부터 투자 네트워크 구축까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스타트업이 겪는 어려운 시기들,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이나 시장 진입의 난관들을 헤쳐나갈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혼자서는 쉽지 않았을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모데이에 오는 투자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무선전력전송 시장은 주로 스마트폰 같은 소전력 전자기기에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시장을 로봇과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가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기술 확장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보유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기술과 다수의 고객사 검증 사례들은 이런 비전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실 가능한 목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궁극적으로 저희는 무선전력전송 분야의 국가대표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이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