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회계 솔루션 ‘릴렛’, 25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AI 기반 회계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릴렛(Rillet)이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주도로 2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투자사들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릴렛이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 크리엔덤(Creandum),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로부터 1,350만 달러의 시드 및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지 10개월 만에 이루어졌다.

rillet logo - 와우테일

릴렛은 머신러닝과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회계 보고서를 자동화하는 총계정원장 시스템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 스트라이프, 램프, 브렉스, 리플링 등 다양한 플랫폼과 고객 은행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여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등 핵심 재무제표를 자동 생성한다.

작년 제품 출시 이후 릴렛의 매출은 5배 성장했으며, 현재 약 200개의 고객을 확보했다. 주목할 만한 고객으로는 OpenAI에 30억 달러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AI 코딩 어시스턴트 윈드서프(Windsurf)와 16억 달러로 평가받는 AI 고객 지원 스타트업 데카곤(Decagon) 등이 있다.

릴렛의 창립자 니콜라스 코프(Nicolas Kopp)는 유럽 네오뱅크 N26의 전 미국 CEO로, 자사 솔루션이 중견 기업의 회계팀이 기존에 몇 주가 걸리던 월별 및 분기별 장부 마감을 몇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의 파트너 줄리엔 벡(Julien Bek)은 릴렛의 고객 중 약 3분의 1이 기존 넷스위트(NetSuite) 시스템을 교체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이 투자 결정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넷스위트는 1990년대 후반 개발된 총계정원장 소프트웨어로 중견 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속도와 사용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벡은 과거 벤처캐피털이 새로운 총계정원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렸던 이유로 고객 전환의 어려움과 사업 구축의 복잡성을 들었지만, AI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릴렛의 AI 기술은 기존 시스템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데이터 이전 기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4-6주로 대폭 단축시켰다. 고객들은 데이터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기존 시스템을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중단 없이 전환이 가능하다.

현재 릴렛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AI 기반 중견기업용 회계 솔루션은 없는 상황이다. 유사한 AI 회계 스타트업인 디지츠(Digits)는 퀵북스와 제로를 사용하는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타겟 시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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