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지연 AI 아바타 개발 ‘피클’, 60억원 시드 투자유치


AI 기반 실시간 아바타(클론)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클(Pickle)이 국내외 벤처캐피털로부터 총 6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Pickle - 와우테일

이번 라운드에는 국내 베이스벤처스와 함께 실리콘밸리 VC인 레벨 펀드(Rebel Fund), 파이어니어 펀드(Pioneer Fund), 그리고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졸업생인 쿨비어 타가(Kulveer Taggar)·네이트 매더슨(Nate Matherson) 등 미국계 엔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앞서 피클은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엔에프엑스(NFX), 크루 캐피털(Krew Capital)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피클은 작년 9월 설립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Building the Infrastructure for your AI-powered Online-me)’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카메라가 없어도 사용자 얼굴·음성을 실시간 재현해주는 ‘AI 셀프(AI Self)’ 서비스 피클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6초간 얼굴을 스캔하면 영상회의·SNS·라이브스트리밍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모습의 클론을 즉시 생성할 수 있다. 피클이 자체 개발한 음성-영상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은 초저지연(ultra-low latency) 환경을 구현해 영상과 음성 사이의 지연을 최소화하고, 아이덴티티 유지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표정·개성을 정밀하게 보존한다. 또한 딥페이크 오남용 방지 모듈을 탑재해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피클은 지난 5월 하루 200명씩 신규 유입, 불과 한 달 만에 사용자 수 5배라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이용자 중 70%가 미국(US), 20%가 유럽(Europe)에 분포하며, 평균 주 5회 이상 회의·온라인 모임에 피클 아바타(Pickle Avatar)를 활용하고 있다.

피클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투자를 받고 YC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피클의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입증한 바 있다. 

피클 박채근 대표는 “2025년 초 생성형 비디오 AI 모델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피클은 이번 시드 투자를 계기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과 소통하는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혁신적인 AI 제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올해 새롭게 피클에 합류한 이상준 공동창업자는 “다음 달 예정된 피클 2.0(Pickle 2.0) 런칭을 통하여 사용자층을 확장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할 AI 리서치팀과 함께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 공동창업자는 와튼 스쿨 경제학부 및 하버드 MBA를 졸업하였으며, 당근에서 북미 지역 Growth & Strategy를 담당한 후 영국계 VC 그레이하운드 캐피털(Greyhound Capital)에서 스타트업 후기 투자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베이스벤처스의 양형준 이사는 “피클은 최근 만난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팀이며, 온라인상에서 나 자신을 복제하거나 대체하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