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록 오션, 자율 해저 탐사 기술로 2,500만 달러 투자 유치


해저 매핑 전문 스타트업 베드록 오션(Bedrock Ocean)이 Primary와 Northzone가 주도한 시리즈 A-2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Autopilot, Costanoa Ventures, Harmony Partners, Katapult, Mana Ventures가 참여했다.

Bedrock AUV - 와우테일

베드록 오션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최대 12시간 동안 자율 운항하며 소나와 자기 센서를 활용해 해저를 매핑하는 무인 잠수정(AUV)을 개발한 기업이다. 바다가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저에 대한 정확한 지도는 달 표면 지도보다도 부족한 실정이다. 물에 가려진 해저와 극한 환경으로 인해 인간의 직접적인 탐사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해저 매핑 방식은 대형 선박이 강력한 소나 펄스를 바다로 발사하는 방식에 의존해왔다. 이러한 방법은 높은 연료 소모와 인력 운용 비용을 수반하며, 해양 생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베드록 오션의 최고운영책임자 브랜든 마는 해당 업계가 20년간 기존 선박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베드록 오션의 AUV는 선박에서 발진한 후 수중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AUV 두 대가 기존 매핑 선박 한 대와 동일한 면적을 커버할 수 있으며, 40피트 선박 한 대에 10대에서 12대의 AUV를 탑재할 수 있다. 회사는 자체적으로 AUV를 설계하고 제작하며, 대당 제작 비용은 100만 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AUV 운영과 매핑을 위해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있다. AUV는 데이터를 내부에 저장하고 일부 처리를 수행한 후, 수면으로 부상하여 Wi-Fi를 통해 모선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모선의 스타링크 안테나가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베드록 오션의 AUV는 해저면 위 5미터에서 10미터 높이를 항해하며, 이를 통해 선박 기반 매핑보다 저전력 소나를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방식이 해양 포유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소나 주파수가 동물의 가청 범위를 벗어나고, 전력 사용량이 적으며, 해저면에 가깝게 배치되어 해양 동물들이 소나 경로에 노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정확도 측면에서 베드록 오션의 시스템은 해저 물체를 1미터에서 2미터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다. 이는 선박 기반 조사의 1미터 미만 정확도보다는 낮지만, AUV가 잠수 후 GPS 신호를 상실하여 관성 항법에 의존해야 하는 기술적 제약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모든 해저 조사가 최고 정밀도를 요구하지는 않으며, 많은 작업에서 빠른 매핑이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베드록 오션은 지난 두 분기 동안 해상 풍력, 석유 및 가스, 환경 평가 분야에서 유료 조사 작업을 수행하며 기술의 상용성을 입증했다. 특히 조사 속도와 신속한 데이터 확인 능력은 미 해군의 관심을 끌었으며, 시연을 통해 기술의 실용성을 인정받았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베드록 오션은 해저 매핑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비용 효율성과 환경 친화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혁신적인 해양 탐사 솔루션을 시장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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