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용 고순도 알루미나 및 이차전지용 소재를 생산하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젠엑시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로, 2012년 설립 이후 광주 지역에 고순도 알루미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2016년 일본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 이차전지 도핑용 탄산 리튬 분말 가공, 양극재 전구체용 니켈·코발트 시험 생산 성공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남 광양 생산 거점에서 습식 공정 기반 양극재 전구체 제조기술을 개발 완료하고, 국내외 메이저 양극사에 벤더 등록 및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차전지 도핑재 제조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음에도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이미 주요 벤더로 선정되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국내 메이저 양극재 제조사들과 협력해 도핑재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공장 증설과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2025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씨아이에스케미칼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시너지 용매추출(SSX, Synergic Solvent Extraction) 기술은 복잡한 공정을 단순화하면서도 고효율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희유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 인력은 전 세계 광산 및 화공플랜트 설계·시운전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으며, 대규모 SSX 플랜트 운전 역량을 통해 생산부터 유지까지 자체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씨아이에스케미칼은 양극재 도핑재, MHP(양극재 전구체 원료), 탄산 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뿐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고순도 알루미나를 생산하며 국내외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젠엑시스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은 고순도 알루미나 및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씨아이에스케미칼이 소재 산업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