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인수 무산된 윈드서프, 코그니션이 인수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그니션(Cognition)이 이번 주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의 30억 달러 규모 윈드서프 인수 계획이 무산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진 예상치 못한 전개로, AI 코딩 분야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cognition windsurf - 와우테일

오픈AI의 인수 계획이 좌절된 후 상황은 급격히 변화했다. 구글이 윈드서프의 CEO 겸 공동창업자인 바런 모한을 영입하고 윈드서프의 기술 라이선스 및 보상금으로 24억 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수의 고위 직원들도 구글로 이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분야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 소식은 오픈AI에게 큰 타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코그니션은 윈드서프의 지적재산권, 제품, 상표, 브랜드 및 “강력한 사업 기반”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구글로 이직하지 않은 직원들은 모두 코그니션에서 근무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코그니션은 엔지니어들이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을 개발한 회사다. 2023년 말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은 올해 4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등 코슬라 벤처스, 페어 VC, 파운더스 펀드, 사우스 파크 커먼스, 8VC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약 2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인 윈드서프는 상당한 사업 규모를 자랑한다. 파운더스 펀드의 지원을 받은 윈드서프는 2021년 설립 이후 2억 4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제너럴 캐털리스트, 클라이너 퍼킨스, 그리녹스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코그니션의 발표에 따르면, 윈드서프는 연간 반복 수익 8,2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업 ARR이 분기 대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 기반은 350개 이상의 기업 고객과 수십만 명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포함하고 있다.

코그니션의 내부 메시지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회사는 최신 클로드 모델에 완전 액세스할 수 있는 윈드서프 IDE, 상표권과 강력한 브랜드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코그니션은 모든 윈드서프 직원에 대해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100%의 윈드서프 직원이 이번 거래에서 금전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기존에 받기로 한 스톡옵션이나 지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몇 년에 걸쳐 나눠 받는 스톡옵션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직원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코그니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미래 구축”이라는 미션을 더욱 빠르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기업 엔지니어링 팀에서 데빈이 이미 주요 기여자로 자리잡고 있으며, 완전 자율 에이전트로서의 데빈의 빠른 채택과 윈드서프의 IDE 제품 및 확장된 GTM 머신의 결합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그니션은 “우리 생애 동안 엔지니어들이 벽돌공에서 건축가로 변모하여, 시스템을 수동으로 조립하는 노동보다는 시스템 설계의 창의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AI 코딩 분야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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