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창업 세무 AI ‘솔로몬랩스’, 美 베세머로부터 68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세무 AI 솔루션 기업 솔로몬랩스가 미국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로부터 680만 달러(약 9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크루캐피탈, 베이스벤처스, 발론캐피탈, 힐스프링 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 받은 300만 달러(약 42억 원)를 포함해 누적 투자 약 1,000만 달러(약 140억 원)를 유치했다. 

- 와우테일

2024년 창업해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 AI’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2019년 대비 2023년 회계사 수가 17% 감소했으며, 씨피에이 트렌드라인(CPA Trendlines)에 따르면, 회계법인의 42%는 인력 부족으로 신규 고객을 거절하거나 기존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랩스의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이언트 문서 수집부터 데이터 추출, 신고서 작성까지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세무 신고서 작성에 5시간 이상 걸리던 과정을 30분으로 단축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문서 작업을 AI가 대체하면서, 회계법인은 추가 인력 없이도 더 많은 고객을 수용할 수 있고 고품질의 세무 컨설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솔로몬랩스는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ARR) 1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2025년 말까지 3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미국 고객사 중 한 곳은 솔로몬을 도입해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기한 내 제출하는 등 생산성 효과를 입증했다.

솔로몬랩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의 세부 분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자동화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사용자가 AI가 작성한 신고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검토·수정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학자금 대출, 위자료 등 다양한 연방 세금 항목은 물론 적용 가능한 주(州)를 넓히는 등 세무 자동화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에는 데이터 기반의 세금 신고 최적화와 맞춤형 절세 전략 제안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기경 솔로몬랩스 대표는 “베세머와 같은 글로벌 톱티어 투자사로부터의 신뢰는 솔로몬의 기술적 비전과 시장 문제 해결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세무 AI 자동화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회계법인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코웬은 “솔로몬은 회계법인의 핵심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최첨단 AI 기반 자동화 기술로 해결하는 팀”이라며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고객 성과와 기술 완성도를 바탕으로 향후 미국 세무 시장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벤처캐피털로 180억 달러 (약 25조 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스타트업 초기 단계부터 전 과정을 지원하며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클라우드 등 IT 기반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링크드인, 쇼피파이, 트위치, 핀터레스트 등이 있다.

한편 솔로몬랩스는 하버드, MIT 등 명문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출신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세법, AI 개발·엔지니어링, 제품 전략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무 법인과 회계법인에 차별화된 세무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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