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 분석 ‘메모리즈AI(Memories.ai)’, 8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AI 영상 분석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모리즈AI(Memories.ai)가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 주도로 8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 넥스트(Samsung Next), 퓨전 펀드, 크레인 벤처스, 시드캠프, 크리에이터 벤처스가 참여했다. 당초 400만 달러 조달을 목표로 했던 회사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두 배의 자금을 확보했다.

memories.ai co founders - 와우테일

메모리즈ai는 최대 1000만 시간의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통해 기존 AI 도구들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단일 영상 요약은 가능하지만, 여러 영상에 걸친 질문이나 수 시간에 걸친 영상 분석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수천 시간의 CCTV 영상을 분석해야 하는 보안업체나 다양한 영상 캠페인을 연구하는 마케팅 회사들에게 큰 제약이 되고 있었다.

회사의 공동창업자인 션 센(Dr. Shawn Shen) 박사는 메타(Meta)의 리얼리티 랩에서 연구과학자로 근무했고, 엔민 벤 저우(Enmin Ben Zhou)는 메타에서 머신러닝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센 박사는 “구글, 오픈AI, 메타 등 주요 AI 기업들의 엔드투엔드 모델들은 1-2시간을 초과하는 영상 맥락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인간의 시각적 기억처럼 방대한 데이터 맥락을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메모리즈ai의 기술은 독자적인 기술 스택과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먼저 영상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압축 과정을 거쳐 중요한 데이터만 저장한다. 이후 인덱싱 레이어를 통해 자연어 쿼리로 검색 가능한 영상 데이터를 만들고, 세그먼트화와 태깅 작업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집계 레이어에서 데이터를 요약해 보고서 작성을 지원한다.

현재 회사는 마케팅과 보안 두 분야를 주요 타겟으로 하고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자사 브랜드 관련 트렌드를 파악하고 영상 제작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안 분야에서는 CCTV 영상을 분석해 패턴 추론을 통한 위험 행동 탐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메모리즈ai의 기술적 차별화와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사 벤처스의 미샤 고든-로우 파트너는 “장기간 맥락 시각 인텔리전스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넥스트의 샘 캠벨 파트너는 “온디바이스 컴퓨팅이 가능해 클라우드 저장 없이도 작동하므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센 박사는 향후 비전으로 사진을 통해 사용자 삶의 맥락을 파악하는 AI 어시스턴트, 스마트 글래스와의 연동,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 자율주행차의 경로 학습 등을 제시했다. 현재 고객들은 영상을 플랫폼에 업로드해야 하지만, 향후에는 공유 드라이브 동기화를 통해 “지난주 인터뷰한 사람들을 모두 알려달라”와 같은 자연어 질문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15명 규모의 메모리즈ai는 이번 투자금으로 팀을 확장하고 검색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AI 메모리 레이어를 제공하는 mem0, Letta,  그리고 네이버가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하며 첫 투자 한 영상 이해 기술을 개발하는 트웰브랩스(TwelveLabs), 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다. 

센 박사는 “더 수평적인 솔루션으로 다양한 영상 모델과 함께 작동할 수 있다”며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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