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글로벌펀드 운용 13개사 선정…2.4조 조성해 韓에 2700억 투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글로벌 펀드를 운용할 해외 벤처캐피탈(VC) 13개사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에 최대 27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1 - 와우테일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VC가 글로벌 펀드로 중기부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으면 모태펀드 출자금 이상을 국내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벤처·스타트업 652개사가 1조3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중기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 글로벌 펀드 출자 예산을 역대 최대인 1700억원으로 증액했고 인공지능(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 등을 신설했다. 특히 출자 예산 확대로 프랑스의 졸트 캐피털(Jolt Capital)의 AI 펀드 규모가 9000억원을 넘는 등 전체 펀드 결성 규모는 2조4000억원, 한국 기업 의무 투자 금액은 2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일반(10개사) ▲AI(1개사) ▲기후테크(1개사) ▲세컨더리(1개사)로 싱가포르의 TNB 아우라(TNB Aura), 일본의 DCI 파트너스(DCI Partners), 영국의 에이피 벤처스(AP Ventures) 등 전 세계 6개국 벤처캐피탈들이 이름을 올렸다. 

운용사들은 선정 공고일인 내달 5일부터 6개월 이내에 펀드를 결성해야 하며 결성 기간 내 펀드를 만들지 못한 경우 심사를 거쳐 최대 6개월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펀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유치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과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기부는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을 위해 글로벌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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