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5개 정예팀 최종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인공지능 기초 모형(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의 최종 정예팀 5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팀들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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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정은 서면평가를 통해 15개 팀을 10개 팀으로 압축한 후,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5개 팀을 확정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평가에서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 ▲개발목표 우수성 ▲개발 전략·기술 우수성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됐다.

네이버클라우드 정예팀은 ‘범국민 AI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기초 모형(옴니 파운데이션 모델)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한다. 텍스트·음성·이미지·비디오 데이터를 통합 이해·생성하는 국가 공통 기초지능 확보에 집중하며, 전국민 AI 서비스 플랫폼 운영과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누구나 에이전트를 개발·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하고 트웰브랩스에 첫 투자를 한 바 있는데, 이번 컨소시엄에 포함됐다. 

업스테이지 정예팀은 ‘세계적 개척자 기초 모형(글로벌 프런티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통해 “Solar WBL” 모델을 개발한다. 컨소시엄에는 업스테이지와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오케스트로, 데이원컴퍼니, 올거나이즈코리아, 금융결제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3년간 1,000만 이상의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며, 법률·제조·국방·의료·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B2B 서비스 확산을 추진한다.

SK텔레콤 정예팀은 ‘언어·멀티모달·행동을 융합한 차세대 트랜스포머 기반 초거대 모형 개발’로 한국형 AI(K-AI) 서비스를 구현한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과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이 참여한다. 포스트-트랜스포머 AI 모델을 통해 대한민국 AI 전환(AX)을 촉진하고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한다.

NC AI 정예팀은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NCAI와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웍스,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문화방송, NHN이 참여해 산학연 협력의 대표 사례를 보여준다. 세계 최고 성능 200B급 독자 대규모 언어 기초 모형과 ‘도메인옵스’ 체계 구축을 통해 제조·유통·로봇·콘텐츠·공공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도메인옵스 플랫폼 사업 및 B2B SI 사업을 통한 산업 AI 전환을 지원하고, 허깅페이스 허브 모형 공개와 다양한 추론 프레임워크·포맷 지원을 통해 활용성과 기기 호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 K-EXAONE 개발’을 목표로 한다. 컨소시엄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에이아이,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해 LG그룹의 계열사와 AI 전문기업들이 결합한 형태를 보인다. 전문성과 범용성을 모두 갖춘 고성능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풀스택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며, B2C·B2B·B2G 등 각 분야별 서비스 선도 사례를 창출하여 다양한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선정된 5개 정예팀은 공통적으로 세 가지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인다. 첫째, 소버린 AI 지향으로 모든 팀이 처음부터(From Scratch) 시작하여 독자적인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둘째, 오픈소스 정책을 제시해 개발·확보한 AI 모델을 다른 기업들이 상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셋째, 도전적 확장성을 보이며 기존 언어모형을 넘어 멀티모달, 옴니 모델로 고도화하거나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AI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정부는 선정된 정예팀들에게 ▲데이터 공동구매(100억원) ▲팀별 데이터셋 구축·가공(팀당 28억원) ▲고품질 방송영상 학습용 데이터(200억원) 등 총 328억원 규모의 데이터를 지원한다. 데이터 공동구매는 국가기록원, 국사편찬위원회, 통계청, 특허청, 한국문화정보원 등 공공기관 보유 데이터와 전문서적, 시험문제 등을 포함한다.

GPU 지원의 경우,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에 GPU를 임대하는 공급사로 선정됨에 따라 해당 팀들은 올해 GPU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업스테이지·NCAI·LG AI연구원 정예팀이 필요한 GPU 지원을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B200 1,024장을 통해 2개 정예팀을, 네이버클라우드는 H100 1,024장을 통해 1개 정예팀을 지원한다. 인재 분야에서는 업스테이지 정예팀이 유치하고자 하는 해외 우수 연구자의 인건비와 연구비를 정부가 연계 지원한다.

정부는 8월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한 후, 각 팀의 GPU·데이터·인재 사업 지원을 통해 세계적 파급력을 가진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개발·확보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12월말 1차 단계평가를 실시해 5개 팀을 4개 팀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입체적 평가를 지향하되 정예팀들과의 협의를 통해 평가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만간 개최될 착수식에서는 5개 정예팀에게 ‘한국형 AI 모델(K-AI 모델)’, ‘한국형 AI(K-AI) 기업’ 명칭을 부여할 예정이다. 각 정예팀이 개발·확보한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AI 생태계 확장, 국민 AI 접근성 증진, 공공·경제·사회 분야의 AI 대전환(AX), 국방·안보적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선정된 5개 정예팀의 실력은 물론, 참여한 모든 정예팀의 열정에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며 “본 사업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자 ‘모두의 AI’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AI 기업·기관들의 도약과 자국 AI(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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