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인텔에 20억 달러 투자…AI 혁신 위한 미국 반도체 제조업 강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양사가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는 인텔의 5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oftbank intel - 와우테일

투자 계약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인텔 보통주를 주당 23달러에 매입한다. 이는 현재 인텔의 시가총액 약 1000억달러 중 약 2%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반도체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며 “50년 이상 인텔은 혁신의 신뢰받는 리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략적 투자는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리의 믿음을 반영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신흥 기술과 혁신의 최전선에 있으며 미국 기술과 제조업 리더십 발전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공유하는 소프트뱅크와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마사(손정의 회장)와 수십 년간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에 대한 그의 신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미국 내 첨단 기술과 반도체 혁신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투자가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컴퓨팅, 차세대 인프라를 지원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해 AI 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장기 비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최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를 통해 경쟁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AMD 등 경쟁사 대비 뒤처진 기술력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인텔의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는 일반적인 마감 조건을 충족한 후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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