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AI 활용 사용자 행동분석 ‘휴먼 비헤이비어’, 5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비전 AI를 활용해 온라인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휴먼 비헤이비어(Human Behavior)와이콤비네이터와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주도한 5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 이틀 만에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YC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Paul Graham)과  버셀 벤처스(Vercel Ventures)도 참여했다. 

Human Behavior founders - 와우테일

아모그 차투르베디(Amogh Chaturvedi, 20세), 스카일러 지(Skyler Ji, 22세), 치라그 카웨디야(Chirag Kawediya, 22세)가 공동 창업한 휴먼 비헤이비어는 불과 몇 달 전 설립된 신생기업으로, 기존 분석 도구들이 해결하지 못한 핵심 문제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믹스패널(Mixpanel)이나 포스트호그(Posthog) 같은 기존 분석 도구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즉 사용자가 실제로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왜 전환하거나 이탈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먼 비헤이비어의 핵심 기술은 비전 AI를 활용해 실제 사용자 세션 리플레이를 분석하는 것이다. 수동으로 태그를 설정하거나 클릭스트림 데이터에 의존하는 대신, AI가 직접 사용자 세션을 관찰하고 통찰을 생성한다. 카웨디야는 “기존 분석 도구를 사용하려면 엔지니어들이 모든 버튼과 클릭에 대해 이벤트 추적기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는 몇 시간에서 때로는 몇 주의 엔지니어링 시간을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세 명의 젊은 창업자들은 2023년 차투르베디가 스탠포드 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 조직한 해커 하우스에서 만났다. 차투르베디와 지는 각각 스탠포드와 UC 버클리를 중퇴했고, 카웨디야는 대학을 졸업한 후 창업에 합류했다.

이들의 첫 번째 스타트업인 도우(Dough)는 전자상거래 회계 도구로,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운영됐다. 올해 봄 와이콤비네이터에 선발됐지만, 시장 잠재력에 대한 회의적 평가로 피벗을 전제로 입주하게 됐다. 모든 고객과의 면담을 통해 수집한 피드백은 일관됐다. 도우가 어떤 제품이 팔리는지는 보여줄 수 있지만, 고객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이에 따라 팀은 도우를 엠플로이어닷컴(Employer.com)에 6자리 수 금액으로 매각하고 휴먼 비헤이비어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엠플로이어닷컴은 회계 소프트웨어 업체 벤치(Bench)도 인수한 바 있는 회사다.

세션 리플레이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지만, 최근까지 컴퓨터 비전 모델이 대규모로 이를 분석할 만큼 정확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것이 가능해졌고, 휴먼 비헤이비어는 수천 시간의 영상을 요약하고 세분화하고 있다고 지는 설명했다.

현재 휴먼 비헤이비어의 고객들은 주로 빠르게 성장하는 시리즈 A, B 단계의 스타트업들로, 매일 요약 이메일을 통해 어떤 기능이 사용됐는지, 어떤 버그가 나타났는지, 어떤 사용자가 이탈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

창업자들은 세션 리플레이를 “개척되지 않은 금광”이라고 표현한다. 당장은 팀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버그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화된 품질보증(QA)과 임베디드 IT 지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휴먼 비헤이비어를 “세션 리플레이 분야의 데이터독(Datadog)”으로 만드는 것이다.

차투르베디 CEO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의 투자 제안도 있었지만, 금융 공학적 접근은 원하지 않았다”며 투자사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일부 기존 회사들의 경우 기존 아키텍처로는 우리와 같은 전환을 지원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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