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객 서비스 ‘인킵’, 1,300만 달러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고객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킵(Inkeep)이 1,3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발표했다.

Inkeep cofounders - 와우테일

이번 투자는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그레이트포인트 벤처스(GreatPoint Ventures), Y 컴비네이터가 공동 주도했다. 여기에 베르셀(Vercel) CEO 기예르모 라우치, 핑거프린트(Fingerprint) CEO 댄 핀토, 클러크(Clerk) CEO 콜린 시도티 등 실리콘밸리 유명 창업가들과 코호 VC, 마이엘린 VC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인킵은 기업의 고객 서비스팀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지식 없이도 일반 직원들이 AI 챗봇과 업무 자동화 도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고객 지원팀은 자주 묻는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AI 어시스턴트를 만들 수 있고, 영업팀은 잠재 고객의 문의에 즉시 응답하는 AI를 설정할 수 있다. 마케팅팀은 고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아 블로그 포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제품팀은 고객과의 대화 내용을 분석해 새로운 기능 개발 계획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인킵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법이 쉽다는 점이다. 직원들이 일상 언어로 “고객이 환불을 요청하면 이렇게 답변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알아서 해당 업무를 처리하도록 설정된다. 이를 회사는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른다.

현재 앤쓰로픽(Anthropic),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 미드저니(Midjourney), 벡터 데이터베이스 파인콘(Pinecone),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클레이(Clay) 등 유명 기술 기업들이 인킵을 활용하고 있다.

개발자를 위한 기능도 충실하다. 좀 더 복잡한 AI 시스템이 필요한 기업은 코드를 직접 작성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다. 회사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도 제공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AI 서비스의 신뢰성도 중요하게 고려했다. 인킵의 AI는 답을 모르거나 확실하지 않을 때 솔직하게 “모르겠다”고 답변한다. 모든 고객과의 대화는 기록되고 분석돼 문제가 있는지 자동으로 점검된다.

최근 AI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Y 컴비네이터에 선발된 스타트업 중 절반 가까이가 AI 에이전트 관련 기업일 정도다. 전자상거래 전문 유마 AI, 금융권 음성 AI 전문 트레이스, 기업용 통합 플랫폼 오픈 등 다양한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인킵 창업자는 “모든 직원이 각자 필요에 맞는 AI 도구를 직접 만들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AI 기술로 확장하면서도 서비스 품질은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킵은 이번 투자금으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기업이 쉽게 AI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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