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통합관리 플랫폼 ‘스탠다드플릿’, 1300만달러 투자유치


차량 공유와 렌터카, 배송업체들이 보유한 수십대에서 수천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탠다드플릿(Standard Fleet)이 1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standard fleet series a - 와우테일

이번 투자에는 노바 스레시홀드(Nova Threshold)가 주도 투자사로 나섰고, 웩스 벤처 캐피털(WEX Venture Capital), SNR, Y컴비네이터 CEO 게리 탄(Garry Tan), 언코릴레이티드 벤처스(Uncorrelated Ventures)의 살릴 데시판데(Salil Deshpande), 위브그리드(WeaveGrid) 창립자 아포르브 바르가바(Apoorv Bhargava)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버스트 캐피털(Burst Capital), 캔버스 프라임(Canvas Prime), 리퀴드2(Liquid2)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플릿(Fleet) 관리란 기업이나 기관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여러 대의 차량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렌터카 회사의 수백 대 차량, 배송업체의 트럭들, 라이드셰어 서비스 차량 등이 대표적이다. 지금까지는 차량 위치 추적, 연료 관리, 정비 일정 등을 관리하기 위해 각 차량에 별도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

스탠다드플릿은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없앤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최신 차량들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인터넷 연결 기능을 활용해 별도 장비 설치 없이도 차량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현재 현대차, 기아, BMW, 테슬라 등 30개 이상 브랜드의 차량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에 확장 출시한 ‘디지털 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으로, 와이파이나 휴대폰 신호가 없어도 60초 이내에 작동한다. 차량 관리자는 언제든 원격으로 특정 차량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드라이브휩(DriveWhip)의 헤녹 메나스(Henok Menas) 최고마케팅책임자는 “2500대 이상의 차량을 관리하는 우리에게 스탠다드플릿은 게임 체인저였다”며 “디지털 키 덕분에 차량 인수인계에 들어가던 시간이 대폭 줄었고, 실시간으로 모든 차량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탠다드플릿의 데이비드 호지(David Hodge) 창립자는 “기존 방식은 각 차량에 장비를 설치하고 물리적인 키를 주고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우리 플랫폼은 차량 자체의 연결 기능을 활용해 즉시 관리가 가능하고, 전기차 충전비나 통행료 같은 비용도 자동으로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차량 공유와 배송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플릿 관리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플릿 관리 시장 규모는 2023년 246억 달러에서 2030년 717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확산과 차량의 스마트화가 주요 성장 동력이다.

웩스 벤처 캐피털의 데이비드 클라인(David Klein) 대표는 “스탠다드플릿은 차량의 연결성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플릿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플릿은 이번 투자 자금으로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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