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소비세 자동화 뉴메럴, 35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AI 기반 소비세 자동화 전문 스타트업 뉴메럴(Numeral)이 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메이필드(Mayfield)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벤치마크(Benchmark), 언코크 캐피털(Uncork Capital),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맨티스(Mantis) 등 기존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Numeral cofounders - 와우테일

이번 투자로 뉴메럴은 기업가치 3억 5천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지난 3월 벤치마크 캐피털 주도로 18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지 불과 6개월 만의 후속 투자로, 총 누적 투자금액은 5700만 달러에 달한다.

뉴메럴은 복잡한 소비세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AI로 완전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2018년 미국 대법원이 온라인 기업들에게도 물리적 거점이 없는 주에서 소비세 납부 의무를 부과한 이후, 이커머스와 SaaS 기업들의 세무 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 미국 내에만 1만 1천여 개의 세무 관할구가 존재하며, 각기 다른 세율과 규정, 신고 기한을 적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건 이상의 세율 변경이 발생했다.

뉴메럴의 AI 플랫폼은 세무 관할구 추적부터 등록, 신고서 작성, 세금 납부, 면세 증명서 관리까지 소비세 관련 업무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특히 1만여 개 관할구의 세법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세무청으로부터 오는 우편물을 AI가 직접 읽고 대응하는 수준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사는 오류 없는 신고를 보장하며, 만약 지연 신고로 인한 벌금이 발생할 경우 이를 대신 납부하는 보증 서비스도 운영한다.

2023년 초 설립된 뉴메럴은 창업 2년 만에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매출이 3.5배 증가했으며, 현재 2천여 개의 이커머스 및 SaaS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총 5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고, 15만 건의 세무 신고서를 제출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수면 테크 기업 에잇슬립(Eight Sleep), 올리브오일 브랜드 그라자(Graza),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지(Ridge) 등이 있다.

뉴메럴의 창업자는 전 에어비앤비 프로덕트 매니저 샘 로스(Sam Ross) CEO와 스트라이프, 노션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했던 매트 듀발(Matt DuVall) CTO다. 로스 CEO는 에어비앤비 퇴사 후 세계 여행을 하며 다수의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하던 중 복잡한 소비세 처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바탕으로 뉴메럴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뉴메럴의 핵심 차별점은 글로벌 서비스 범위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반면, 뉴메럴은 탄자니아, 케냐를 비롯한 60개국 이상에서 세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스 CEO는 “전통적으로 회계법인을 통해서만 처리할 수 있었던 소규모 시장에서도 우리 플랫폼으로 세무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세 자동화 시장에는 안록(Anrok), 잠프(Zamp) 등의 스타트업과 함께 26년 역사의 기존 업체 아발라라(Avalara)가 경쟁하고 있다. 아발라라는 올해 재상장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뉴메럴은 AI 우선 접근법과 광범위한 국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메이필드의 스리 판굴루(Sri Pangulur) 파트너는 “뉴메럴은 기업 재무 분야에서 가장 복잡하고 실수가 많이 발생하는 소비세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자동화 기술로 혁신하고 있다”며 “AI 중심 플랫폼으로 수천 개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무 관할구 관리라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평가했다.

뉴메럴은 이번 투자금을 제품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장, AI 자동화 기능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25개 주에서 소프트웨어 판매에 소비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SaaS 기업 대상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