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창업 ‘커널’, 2200만 달러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 전용 브라우저 개발”


커널(Kernel)이 시드와 시리즈A 라운드를 합쳐 총 22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투자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액셀(Accel)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센트리퓨즈캐피털(Cintrifuse Capital), 버셀벤처스(Vercel Ventures), 리파이너리벤처스(Refinery Ventures), SV엔젤(SV Angel) 등이 참여했다.

kernel team photo series a - 와우테일

와이콤비네이터를 창업한 폴 그레이엄(Paul Graham), 에러 추적 플랫폼 센트리(Sentry)의 데이비드 크레이머(David Cramer), 컨테이너 플랫폼 도커(Docker)의 솔로몬 하이크스(Solomon Hykes), 코딩 교육 플랫폼 코드카데미(Codecademy)의 잭 심스(Zach Sims), 파이썬 도구 개발사 아스트랄(Astral)의 찰리 마시(Charlie Marsh) 등 개발자 플랫폼 업계의 주요 인사들도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다.

커널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캐서린 주(Catherine Jue)는 “대형 언어모델이 컴퓨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클라우드 인프라가 여전히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커널은 바로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커널은 AI 에이전트가 사람처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브라우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개발자는 커널을 통해 밀리초 단위로 브라우저를 띄우고, 여러 작업에 걸쳐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자 인증 정보를 안전하게 다루는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 개입할 수 있는 기능도 자연스럽게 지원한다.

성능이 핵심 차별점이다. 커널은 브라우저를 300밀리초 이내에 실행할 수 있으며, 격리된 가상머신에서 각 브라우저 세션을 안전하게 운영한다. 라이브 뷰와 리플레이 기능으로 에이전트가 본 화면을 그대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직접 제어할 수도 있다. 플레이라이트(Playwright), 퍼피티어(Puppeteer),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 매그니튜드(Magnitude) 등 주요 브라우저 자동화 프레임워크를 모두 지원한다.

이미 여러 기업이 커널을 실제 업무에 쓰고 있다. 블록(Block)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캐시앱(Cash App), 이커머스 자동화 플랫폼 라이(Rye), 그리고 다수의 와이콤비네이터 출신 스타트업들이 프로덕션 환경에서 커널을 활용 중이다. 가격 체계도 단순하다. 사용한 만큼만 내는 종량제로, GB-초당 0.0000166667달러를 지불하면 된다.

주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고객사의 확장 요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기능인 ‘커널 에이전트 인증(Kernel Agent Authentication)’을 강조했다. 이는 개발자가 AI 에이전트에 사용자 계정 접근 권한을 안전하게 부여할 수 있도록 돕는 신원 확인 및 권한 관리 시스템이다. 모든 작업을 추적할 수 있고 권한 범위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AI 에이전트가 다른 신뢰받는 시스템처럼 프로덕션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다.

커널은 고객사와 함께 업계 전반의 과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도구도 개발하고 있다. 앤스로픽(Anthropic)의 컴퓨터 유즈(Computer Use) 같은 에이전트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만들고,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지원을 확대해 언어모델이 브라우저를 다른 도구처럼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들과도 협력해, 사이트들이 에이전트의 접근을 허용하고 상호작용 방식을 조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주는 “이 모든 노력이 커널을 승인받은 AI 에이전트가 웹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수준의 인프라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라고 말했다.

커널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라파엘 가르시아(Rafael Garcia)는 교육 기술 스타트업 클레버(Clever)를 공동 창업해 최고기술책임자를 지냈다. 클레버는 2012년 와이콤비네이터 S12 배치 출신으로, 2021년 노르웨이 에듀테크 기업 카후트(Kahoot)에 5억 달러에 인수됐다. 주는 2016년 와이콤비네이터 S16 배치로 핀테크 스타트업 스웨이파이낸스(Sway Finance)를 공동 창업했으며, 이후 캐시앱에서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 팀과 개발자 문서 플랫폼을 이끌었다.

커널은 올해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두 창업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금보다 100배는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4월에는 크롬 브라우저를 유니커널 위에 올려 밀리초 단위로 부팅하는 첫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해커뉴스 첫 페이지에 올랐고, 수백 명이 깃허브 리포지토리에 별을 달았으며, 디스코드 커뮤니티가 10배 성장했다.

현재 커널은 6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의료 정보 보호 규정인 HIPAA 인증을 받았고 SOC2 타입2 인증도 준비 중이다. 주는 “커널을 직접 써보고 싶다면 웹사이트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다”며 “중요한 AI 인프라를 함께 만들고 싶다면 채용 페이지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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