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펄스’ 출시…AI가 밤새 정보 수집해 맞춤형 브리핑 제공


오픈AI(OpenAI)가 챗GPT의 새로운 기능인 ‘챗GPT 펄스(ChatGPT Pulse)‘를 발표했다. 이 기능은 AI가 사용자를 대신해 야간에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매일 아침 개인 맞춤형 브리핑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ChatGPT Pulse - 와우테일

펄스는 단순한 질문-답변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요청하기 전에 먼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능동형 AI 어시스턴트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를 “반응형에서 적극적이고 극도로 개인화된 AI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펄스는 사용자의 대화 기록, 피드백, 연결된 앱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개인화된 업데이트를 생성한다. 매일 아침 5~10개의 시각적 카드 형태로 브리핑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이를 빠르게 훑어보거나 클릭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CEO 피지 시모(Fidji Simo)는 “부유층만이 누려왔던 수준의 지원을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를 구축하고 있다”며 “챗GPT 펄스는 그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펄스는 지메일과 구글 캘린더와 연동이 가능하다. 캘린더 연동 시 AI가 회의 안건 초안을 작성하거나, 생일 선물 구매를 상기시키고, 예정된 여행지의 맛집을 추천하는 등 상황에 맞는 제안을 제공한다. 이러한 통합 기능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으며 언제든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오픈AI 제품 담당자 아담 프라이(Adam Fry)가 공개한 데모에서는 아스날 축구팀 뉴스 요약, 가족을 위한 할로윈 의상 아이디어, 애리조나주 세도나 여행 일정 등 다양한 맞춤형 브리핑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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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스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 앱처럼 무한정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루에 몇 개의 브리핑만 제공한 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한다. 프라이는 이를 “참여 최적화된 소셜미디어 앱과 차별화하기 위한 의도적 설계”라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큐레이트’ 버튼을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연구를 요청할 수 있으며, 엄지손가락 버튼으로 피드백을 제공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 AI는 이러한 피드백을 학습해 점점 더 정확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펄스는 현재 월 200달러의 프로(Pro) 구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앱에서 새로운 탭 형태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오픈AI는 향후 플러스(Plus) 구독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펄스는 지금까지의 챗GPT 기능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능은 오픈AI가 AI 에이전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향후 AI 에이전트가 보고서 작성, 여행 예약, 온라인 쇼핑, 병원 예약 등 다양한 업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픈AI는 펄스를 통해 챗GPT가 단순한 질문 응답 도구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하는 능동적 어시스턴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더 많은 앱과 연동하고 하루 종일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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