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반 ‘데프트로보틱스’, 시드 투자 유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데프트로보틱스(Deft Robotics)가 Rainfall Ventures,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

Deft Robotics - 와우테일

데프트로보틱스는 제조 자동화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꼽히는 ‘마지막 20%’ 공정을 공략하는 로보틱스 스타트업이다. 이신희 공동창업자 겸 CEO와 신정원 CTO 공동창업자가 이끄는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및 전자 제조사를 대상으로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 기반의 드롭인(drop-in) 자동화 워크셀을 개발하는 시스템 통합 기업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정형화된 환경에서 반복 작업에 최적화돼 있었다면, 데프트로보틱스는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인지·학습 기술에 집중한다. 부품 정렬, 케이블 삽입, 유연 조립처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공정까지 자동화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사람의 작업 과정을 학습하는 방식을 택했다. 초기에는 원격 조작(텔레오퍼레이션)으로 사람이 로봇을 직접 제어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영상·센서·로봇 상태 데이터를 학습시켜 점진적으로 자율성을 높인다. 자율 모델 적용 이후에도 필요 시 원격 개입이 가능하며, 이때 발생하는 오류 복구 데이터까지 재학습에 활용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트랜스포머 기반 모델을 사용한다. 대규모 범용 AI 대신 현장에 필요한 시각 정보와 로봇 상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구조를 단순화해, 연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다양한 환경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정원 CTO는 “기존 자동화가 정해진 동작의 반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데프트의 접근은 로봇이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 변화에 맞춰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AI 기반 학습을 통해 자동화가 어려웠던 비정형 공정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창업진 역시 글로벌 제조 및 모빌리티 산업 경험을 갖췄다. 이신희 CEO는 테슬라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 및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며 대규모 양산 환경의 제품 개발과 시스템 통합을 경험했으며, 신정원 CTO는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에서 차량 제어 및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데프트로보틱스는 자체 하드웨어 대량 생산 대신 검증된 로봇 하드웨어 파트너와 협력해 소프트웨어·AI·시스템 통합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대규모 설비 변경 없이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으며, 현재 자동차 및 전자 부품 제조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POC 및 파일럿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다.

투자를 진행한 스프링캠프 최홍규 파트너는 “데프트로보틱스는 제조 현장에서 가장 자동화하기 어려운 영역을 정확히 겨냥한 팀”이라며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해 글로벌 제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데프트로보틱스는 향후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축적과 AI 모델 고도화를 통해 로봇의 자율화 수준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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