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 멜랑콜리랩스, “친구란 무엇일까”에서 시작된 AI 컴패니언의 꿈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드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5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5년 4분기
YouTube 동영상

멜랑콜리, 독자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시는가. AI에 물어보니 ‘우울감, 슬픔, 공허함이 주된 감정이지만, 단순한 우울(depression)과 달리 뭔가 아름답고 사색적인 느낌이 함께 하는 감정’이라고 답을 해줬다. 이런 심오한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가 있다. ‘멜랑콜리랩스

멜랑콜리랩스는 AI를 이용해 사용자와 대화를 주고 받는 챗봇을 만드는 기업이다. 기업에서 고객들에게 안내를 하는 챗봇이 아니라 사용자와 감정적 교류를 하는 챗봇인데 이름은 ‘DearMinds’다.

누군가가 나를 위로해 주고, 걱정해 주고, 칭찬을 해주면 기분이 풀리는 것은 모두에게 공통된 감정이다. 여기에 더해서 같이 화내 주는 캐릭터까지 있으면 진짜 친한 친구 모임과 비슷할 것이다. DearMinds는 이 4가지 캐릭터, 즉 기쁨, 슬픔, 걱정, 화남의 AI 공룡 캐릭터가 모여서 나에게 위로를 해주는 대화를 펼쳐준다. 기자가 핸드폰에 ‘DearMinds’를 설치하고 대화를 해보니 매우 재미가 있었다. 특히, ‘화난 캐릭터’를 담당하는 ‘라그’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마치 ‘무한도전’의 박명수 배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다. 

기사발행용 멜랑콜리랩스 1 - 와우테일

멜랑콜리랩스가 어떤 이유로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을지 궁금해졌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석민 대표는 10여 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이력을 쌓아왔다. 그러다가 자신만의 사업을 위해 창업을 했는데, 종이신문 서비스, 여행 유튜버 검색 플랫폼, 맛집 큐레이션 서비스 등 사람들이 실제로 좋아할 만한 서비스들을 꾸준히 만들어오다가 결국 사람의 감정을 친구처럼 어루만져주는 서비스인 ‘DearMinds’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AI가 B2B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에 주목하는데, B2C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그리고 그 핵심은 아마도 사람의 감정을 다독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며 멜랑콜리랩스의 창업 배경을 밝혔다.  

이석민 대표는 현재의 AI가 대부분 롤플레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어학 능력, 지적 능력, 업무 능력을 향상시켜주기 위해 AI가 특정 역할을 해주는 것이 대세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석민 대표는 AI를 다르게 바라보았다. 업무 파트너가 아닌 친구(companion)의 기능을 AI가 해줄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기자가 ChatGPT에 ‘내가 요즘 번아웃이 온 것 같아. 너는 어때?’라고 물어봤더니 ‘먼저 위로를 드리며,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활동을 해보세요. 숨 들이쉬기, 2분 스트레칭, 25분 업무 집중+5분 휴식…’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DearMinds’의 답변은 달랐다. 앞서 말한 4개의 캐릭터들이 슬픔, 기쁨, 화남, 걱정을 각각 담당하며 사용자에게 답을 해준다. 매우 흥미로웠다.

이러한 서비스가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AI 컴패니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미 AI컴패니언을 표방한 미국의 ‘Tolan’ 서비스가 출시 6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연간 매출 150억 원을 달성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정서적 공허함과 소통에 대한 갈증을 반영한다고 할 것이다. 

MelancholyLabsCI - 와우테일

올해 3월 미국을 다녀온 후 AI의 혁명적 변화를 직접 체감한 이석민 대표는 7월 오렌지플래닛 해커톤에서 만난 팀원들과 함께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을 해본 적 없던 팀원이 감정 캐릭터들을 탄생시키고, AI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가진 기획자가 ‘세계관’을 구축하며 서비스의 뼈대를 만들어가고 있다.’DearMinds’는 월 4,900원의 구독 모델로 시작하여 고객들을 모으고, 서비스가 본 궤도에 오르면 향후 캐릭터 굿즈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멜랑콜리랩스는 지난해 11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공간과 네트워킹 등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영화 ‘AI’의 ‘Her’나, 해리포터의 ‘펜시브’ 같은 것을 만들어보고 싶어했던 이석민 창업자의 동화 같은 꿈이 ‘글로벌 AI컴패니언 기업’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를 함께 지켜보자.

멜랑콜리랩스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저희는 AI 컴패니언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해리포터의 펜시브 같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영화 ‘AI’나 ‘Her’를 보면서 정말 로봇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고민이 많았습니다.

친구란 뭘까 하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지금 친한 친구들과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 무언가를 공유하는 공통점이 있고, 같이 즐거워한 적이 있으면 그게 친구 아닌가 하는 생각들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 30이 넘어서도 여전히 친구들을 그리워하는데, 도대체 친구들이 해주는 어떤 것 때문에 아직도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좋아할까, 과연 오프라인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친구가 가능할까 하는 부분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있었습니다.

LLM 모델들이 이렇게 많이 발전하고 에이전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 지금, 이제 더 이상 로봇과 친구가 되는 게 기술적으로 힘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어릴 적부터 궁금하던 내 친구, 나의 AI 컴패니언을 만들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나요?

%EB%A9%9C%EB%9E%91%EC%BD%9C%EB%A6%AC%EB%9E%A9%EC%8A%A4 %ED%98%84%EC%9E%A5%EC%82%AC%EC%A7%84 - 와우테일

AI를 이용한 대화 챗봇을 만드는데, 사용자 프로파일링에 공을 들여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뭔가 이야기가 통하고 좋은 경험이 있으려면 무언가 같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기억과 경험들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혹은 내가 했던 것들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LLM에서 아직 고민 중인 주제인 메모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연구하면서 뭔가 먼저 앞서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나 자신에게도 자아가 여러 개 있는 것처럼,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이런 감정, 저런 감정 등이 여러 개 들 수가 있는데, 친구들도 여러 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의견에서 들을 수 있는 생각들을 말하게끔 하는 여러 감정 및 캐릭터들을 이용한 멀티 에이전트화를 통해서 조금 더 유저에게 다가가고자 합니다.

경쟁사 대비 경쟁력과 기술적 장점은 무엇인가요?

빅테크 기업들이 하루가 멀다 하게 새롭고 훌륭한 모델들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유저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멜랑콜리랩스는 ‘감정’이라는, 모든 인류의 마음속에 있는 보편적인 생각을 밖으로 끄집어내주려고 합니다. 인사이드 아웃 영화에서 재미있게 보던 감정 캐릭터들의 컨셉으로 쉽게 다가가서, 누구보다 더 유저의 입맛에 맞고, 기억을 잘 기억해내면서 예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답을 잘 해주고, 걱정해주고 물어봐주고 하는 부분에서 기술력을 가지려 합니다.

%EB%A9%9C%EB%9E%91%EC%BD%9C%EB%A6%AC%EB%9E%A9%EC%8A%A4 %EC%95%B1 %EC%84%A4%EB%AA%85 - 와우테일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와 상태는 어떤가요?

‘DearMinds’라는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기쁨, 슬픔, 화남, 걱정 등의 감정 캐릭터들과 대화하는 단체 채팅방입니다.

누구한테 이야기하기 힘든 내 감정들을 편하게 이야기하고, 감정 캐릭터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위안받고, 또 감정 캐릭터들이 만들어주는 에너지 등을 이용해서 힘을 얻고,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타깃 시장과 핵심 고객은 누구인가요?

나이가 젊은 분들은 AI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편하게 접근합니다. 10, 20대 친구들에게 저희 캐릭터가 귀엽게 받아들여지고, 재미있고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 컴패니언처럼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Tolan이라는 나만의 AI 친구 서비스가 출시 6개월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ARR을 150억 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처음 생기고 사람들이 반신반의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이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멜랑콜리랩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유저들의 구독 서비스 모델로 만들려고 합니다. 월 4,900원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에 캐릭터들로 굿즈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멜랑콜리랩스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작년 11월 경기도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원래 미디어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종이신문들의 기사들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그 외에도 실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어왔어요. 여행 유튜버 시장이 커질 것을 생각해서, 새로운 여행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고 나라별로 검색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작했고요.

또 맛집 유튜버들이 다녀간 맛집들을 네이버 리스트로 만들어서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다른 마케팅 도구 없이 자연 유입으로 현재 3,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 중이에요.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의미 있는 것을 해보는 게 어떤 것일까 고민하던 중에 AI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AI 컴패니언에 집중해서 DearMinds 서비스를 기획하고, 오렌지플래닛 해커톤을 통해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후 7명의 팀으로 해커톤으로 본 서비스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멜랑콜리랩스 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이석민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에서 10년 정도 여러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며,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준비가 된 상태였습니다. 3월에 미국에 다녀오면서 “아, AI가 세상을 바꾸는 게 현실이구나”를 깨달았고, 에이전트 B2C 서비스가 이제 출시될 것 같다는 마음을 강하게 가졌어요. 그리고 그 흐름을 타서 사람들에게 즐거운 B2C AI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Promotional Artwork - 와우테일

저희는 오렌지플래닛 해커톤으로 7월에 결성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왔어요. 새로운 기술과 AI 등의 도입으로, 서로 많이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공부하면서 빠르게 막연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을 못해봤던 팀원이 어떻게든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뤼튼 AI에서 얘기하던 캐릭터가 없어져서, 자기도 AI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하던 기획자가 세계관을 만들며 서비스를 만들어왔습니다.

말 그대로 꾸역꾸역 서비스를 만들어왔는데,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서 설레면서도 사용자들이 실망을 할까 걱정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으셨나요?

저희는 1년여간 공간을 지원받았는데, 공간과 분위기가 주는 도움이 가장 좋았습니다. 주변에 어떤 기업들이 어떻게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함께 옆에서 작업하고 자극받고 하는 부분이 아주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3가지!

%EB%A9%9C%EB%9E%91%EC%BD%9C%EB%A6%AC%EB%9E%A9%EC%8A%A4 %ED%98%84%EC%9E%A5%EC%82%AC%EC%A7%84 1 - 와우테일

첫째, 기술적 경쟁력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입니다. DearMinds는 단순 AI 채팅을 넘어, 유저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AI 컴패니언을 제공합니다. 감정 캐릭터와 기억 기반의 사용자 프로파일링으로, 기존 챗봇이 제공할 수 없는 친밀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구현합니다.

둘째, 시장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확장성입니다. 10~20대 사용자들은 AI와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글로벌 사례인 Tolan 서비스가 출시 6개월 300만 다운로드, ARR 약 150억 원을 달성한 것을 보면 AI 컴패니언 시장의 초기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분명합니다. 저희는 글로벌 타깃을 염두에 두고, 재미와 친밀함을 결합한 서비스를 통해 빠른 시장 확장이 가능합니다.

셋째, 창업자로서 저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스마트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에요. 어떻게든 하려는 사람입니다. 10년여간의 경험을 통해서 여러 파도들을 거쳐서 지났는데, 그 경험들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성공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필요할 때 도움과 믿음을 주시는 분께, 더 많은 과실이 함께 나눠질 것이라 자신하고 있습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