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를 앱 플랫폼으로…8억 사용자에 무료 배포하는 ‘앱SDK’ 공개


오픈AI(OpenAI)가 자사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DevDay 2025에서 ‘챗GPT 내 앱(Apps in ChatGPT)’을 공개했다. 개발자는 이제 챗GPT 대화창 내에서 작동하는 완전한 인터랙티브 앱을 만들 수 있으며, 별도의 배포 비용 없이 8억 명의 챗GPT 사용자에게 즉시 도달할 수 있다. 10월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DevDay에서 공개된 앱SDK(Apps SDK) 프리뷰는 AI 시대의 앱 스토어를 재정의하고 있다.

apps in chatgpt - 와우테일

“챗봇을 만들려던 게 아니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키노트에서 “오늘 우리는 개발자가 챗GPT 내부에 실제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챗GPT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것은 인터랙티브하고 적응력 있으며 개인화된,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본래 비전도 설명했다. “우리는 챗봇을 만들려던 게 아니었다. 챗GPT를 만들 때 우리는 슈퍼 어시스턴트를 구축하려 했지만 약간 옆길로 샜다. 훌륭한 챗봇을 만들었지만, 모든 소프트웨어가 챗봇일 필요는 없고, 상업 세계와의 모든 상호작용이 챗봇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우리가 가장 먼저 인정한다.”

오픈AI 제품 책임자 케빈 투리(Kevin Turley)는 “자연어 인터페이스에 흥분하고 있지만, 인터페이스는 진화해야 한다”며 “오늘 데모에서 많은 UI를 본 이유가 이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전체 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고 챗은 배경에 있다”며 “우리의 인센티브는 여러분을 안에 가두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CP 기반 오픈 표준으로 무한 확장 가능

앱SDK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Model Context Protocol)이라는 오픈 표준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MCP는 대규모 언어 모델 클라이언트를 외부 도구 및 리소스에 연결하기 위한 오픈 사양으로, 오픈AI는 2025년 3월 챗GPT 데스크톱, 에이전트SDK, 리스폰스 API 전반에 MCP를 공식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앱SDK가 기본 MCP 구현과 다른 점은 단순한 도구 호출을 넘어 프로토콜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자체 코드를 사용해 앱의 인터페이스와 챗 로직을 모두 정의할 수 있다. 이는 구조화된 데이터 반환에 국한되지 않고, 완전히 인터랙티브한 UI를 렌더링하고, 복잡한 사용자 워크플로우를 처리하며, 대화 전반에 걸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앱SDK가 허용적 라이선스 하에 오픈 소스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이로 구축된 앱은 MCP 표준을 채택하는 모든 곳에서 실행될 수 있으며, 챗GPT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개발 투자를 미래 보장하고 벤더 종속을 방지한다. 오픈AI 공식 문서는 “앱SDK를 오픈 소스로 만들어서 이로 구축된 앱이 이 표준을 채택하는 모든 곳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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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인식 앱 발견의 혁신

앱SDK의 가장 혁신적인 측면은 앱 발견 방식이다. 사용자는 “스포티파이(Spotify), 이번 금요일 파티용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줘”처럼 앱 이름으로 메시지를 시작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대화에서 앱을 표면화하고 관련 컨텍스트를 사용해 도움을 준다. 처음 앱을 사용할 때 챗GPT는 연결하라는 메시지를 표시해 어떤 데이터가 앱과 공유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더 강력한 것은 컨텍스트 인식 추천이다. 챗GPT는 대화와 관련이 있을 때 앱을 제안할 수 있다. 새 집을 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챗GPT는 질로우(Zillow) 앱을 제안해 챗GPT 내부의 인터랙티브 지도에서 예산에 맞는 매물을 바로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여행을 계획한다고 언급하면 익스피디아(Expedia)나 부킹닷컴(Booking.com)을 추천하고 즉시 항공편이나 호텔 검색을 도와준다.

이는 전통적인 앱 스토어와 근본적으로 다른 배포 모델이다. 애플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검색하고 다운로드해야 한다. 하지만 챗GPT 앱은 필요한 순간에 자동으로 나타난다. 벤처비트(VentureBeat)는 “이는 수동적 배포가 아니라 지능적이고 컨텍스트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캔바·스포티파이·질로우 등 7개 파트너 앱 출시

오픈AI는 소규모 얼리 파트너 그룹과 협력해 첫 앱을 출시했다. 10월 6일부터 이용 가능한 파트너 앱은 부킹닷컴(Booking.com), 캔바(Canva), 코세라(Coursera), 피그마(Figma), 익스피디아(Expedia), 스포티파이(Spotify), 질로우(Zillow)다.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에서 영어로 시작되며, EU를 제외한 무료, 고(Go), 플러스(Plus), 프로(Pro) 플랜의 모든 로그인 챗GPT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올트먼은 키노트에서 질로우 앱의 데모를 직접 시연했다. “마당이 있는 침실 3개짜리 집을 찾는데, 개를 키우니까 개 공원에 가까운 곳으로 필터링해줘”라고 요청하자 챗GPT는 질로우 앱을 표면화하고 인터랙티브 지도에서 조건에 맞는 매물을 보여줬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검색 조건을 조정하고, 매물 세부 정보를 확인하며,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이 챗GPT를 떠나지 않고 이뤄진다.

질로우 제품 최고책임자는 “챗GPT의 질로우 앱은 AI가 부동산을 더 인간적으로 만드는 힘을 보여준다. 오픈AI와 함께 우리는 수백만 명에게 최초의 경험을 제공한다. 집을 찾는 것을 더 빠르고 쉽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대화형 가이드다”라고 밝혔다.

향후 도어대시(DoorDash), 인스타카트(Instacart), 우버(Uber), 올트레일즈(AllTrails) 같은 앱도 챗GPT에서 이용 가능해질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더 많은 파일럿 파트너가 출시될 것이며, 오픈AI는 곧 EU 사용자에게도 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화와 인터랙션의 완벽한 결합

챗GPT 앱의 핵심은 친숙한 인터랙티브 요소(지도, 플레이리스트, 프레젠테이션)를 대화를 통한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과 결합한다는 것이다. 개요로 시작해 캔바에 슬라이드 덱으로 변환하라고 요청하거나, 코세라로 강좌를 수강하면서 동영상을 보는 동안 챗GPT에 무언가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오픈AI는 “챗GPT 앱의 새로운 세대의 마법은 이들이 친숙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대화를 통한 새로운 상호작용 방식과 결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개발자가 앱SDK로 구축할수록 가능한 것의 목록은 계속 늘어난다. 이러한 앱은 챗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므로, 가장 유용할 가능성이 높을 때 찾을 수 있다.

특정 앱은 챗GPT에서 비디오를 표시할 수 있으며, 이는 웹 페이지 상단에 고정되고 사용자 요청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사용자가 이미 제품에 가입돼 있다면, 챗GPT에서 직접 계정에 로그인해 특정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개발자는 자체 백엔드에 직접 연결해 기존 고객이 로그인하거나 프리미엄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GPT 스토어를 넘어선 진화

이번 출시는 GPT 스토어 같은 오픈AI의 이전 시도를 진화시킨 것이다. 별도의 앱 스토어였던 제품과 달리, 이번 출시는 앱을 챗GPT 응답에 직접 배치하고 사용자가 일상 대화에서 타사 도구를 호출할 수 있게 한다. 

ChatGPT 800m user - 와우테일

챗GPT에서 다양한 앱의 이름을 입력하면 사용자는 다양한 서비스의 콘텐츠를 끌어올 수 있다. “피그마, 이 스케치를 실행 가능한 다이어그램으로 만들어줘”라고 말해 피그마 앱을 호출할 수 있다. “코세라, 머신러닝에 대해 뭔가 가르쳐줘”라고 물어 코세라 앱을 호출할 수도 있다.

올해 말에는 챗GPT 비즈니스, 엔터프라이즈, 에듀에도 앱이 출시된다. 사용자가 앱을 탐색하고 검색할 수 있는 전용 디렉토리도 출시돼 사용자 발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개발자를 위한 오픈 소스 도구와 문서

오픈AI는 개발자가 앱 구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 가이드라인과 오픈 소스 예제 저장소가 포함된 포괄적인 문서를 공개했다. 오픈AI의 목표는 “이러한 도구를 개발자 손에 넣고, 피드백을 수집하며, 이 새로운 세대의 앱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다.

현재 앱SDK는 프리뷰 모드로, 개발자가 개발자 모드에서 자체 앱을 구축하고 테스트할 수 있지만 다른 사용자와 앱을 공유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개발 중에 개발자는 ngrok 같은 SSH 터널링 도구를 사용해 로컬 서버를 공개 URL을 통해 노출할 수 있다. 챗GPT가 앱과 “대화”하려면 공개 URL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MCP 서버는 챗GPT가 대화 중에 호출할 수 있는 도구를 노출하며, 지정된 매개변수가 주어지면 결과를 반환한다. 기술 아키텍처는 서버 전송 이벤트(SSE, Server-Sent Events)와 스트리머블 HTTP라는 두 가지 전송 메커니즘을 지원하며, 오픈AI는 확장성과 안정성을 위해 후자를 권장한다.

올해 말 앱 제출 및 수익화 개시

올해 말 오픈AI는 개발자가 앱을 게시할 수 있도록 제출을 받기 시작한다. 오픈AI는 “개발자가 챗GPT에 앱을 게시할 수 있도록 제출을 개시하고, 사용자가 앱을 탐색하고 검색할 수 있는 전용 디렉토리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자 가이드라인에 제공된 기준을 충족하는 앱은 목록에 포함될 자격이 있으며, 더 높은 디자인 및 기능 기준을 충족하는 앱은 디렉토리와 대화 모두에서 더 눈에 띄게 소개될 수 있다.

올트먼은 “미래에 챗GPT 내에서 앱을 수익화하는 방법을 지원할 것”이라며 곧 수익화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챗GPT에서 즉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오픈 표준인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gentic Commerce Protocol) 지원이 포함된다.

오픈AI는 수익 배분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발표 내용은 개발자가 수익의 대부분을 유지하는 모델을 시사한다. 초점은 최대 플랫폼 수수료를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 스토어의 전통적인 30% 수수료보다 경쟁력 있는 조건을 예상한다.

직접 구매 외에도 수익화 프레임워크는 구독, 프리미엄 기능 및 기타 반복 수익 모델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상당한 가치를 제공하는 앱은 챗GPT의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 있다.

8억 사용자에 무료 배포의 파괴력

앱SDK의 가장 파괴적인 측면은 사용자 확보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앱SDK는 8억 명 이상의 챗GPT 사용자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이를 관점에서 보면 유럽 전체 인구보다 많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그 청중의 극히 일부에 도달하는 데만 수년과 수백만 달러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배포 비용이 제로라는 점이다. 개발자는 앱 스토어 수수료, 광고 비용, 사용자 확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수억 명에게 도달할 수 있다. 오픈AI는 모델 비용도 부담한다. 개발자는 자체 인프라와 비즈니스 로직만 호스팅하면 된다. 이는 스타트업과 개인 개발자에게 게임 체인저다.

그리시가이드(Greasy Guide)는 “배포는 수동적이지 않고 지능적이고 컨텍스트 기반”이라고 분석했다. 사용자가 여행 예약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을 때 챗GPT는 익스피디아나 부킹닷컴 앱을 제안할 수 있다. 이는 사용자 의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순간에 앱이 노출되는 것으로, 기존 광고나 검색보다 훨씬 효과적인 사용자 확보 방법이다.

올트먼은 “챗GPT를 사람들이 진전을 이루고, 더 생산적이고, 더 창의적이며, 더 빨리 배우고, 삶에서 하려는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 되길 원한다”며 “챗GPT 내부의 앱이 인터랙티브하고 적응력 있으며 개인화된,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이것은 챗GPT 앱의 시작일 뿐이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유용성을,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개발자가 앱SDK로 구축할수록 챗GPT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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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Day 2025에서 발표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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