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문서 처리 플랫폼 ‘레둑토’, 7500만 달러 시리즈B 투자유치


AI 문서 처리 플랫폼 레둑토(Reducto)가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 주도로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벤치마크(Benchmark),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 박스그룹(BoxGroup),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참여했다. 지난 4월 24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에 이은 이번 투자로 레둑토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억 800만 달러에 달한다.

reducto image - 와우테일

레둑토는 PDF와 스프레드시트 같은 비정형 문서를 대형 언어 모델(LLM)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2년 전 창립 이후 전통적인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과 비전 언어 모델(VLM)을 결합한 파싱 API를 선보이며 문서 처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시리즈A 투자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월간 처리량이 6배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10억 페이지 이상의 문서를 처리했다. 고객사로는 법률 AI 기업 하비(Harvey), 인재 플랫폼 머코(Mercor), 로고(Rogo) 같은 AI 스타트업부터 포춘 10대 기업, 글로벌 5대 헤지펀드, 의료·보험·부동산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레둑토는 문서 파싱을 넘어 분할 및 추출 엔드포인트를 발전시켰으며, 업계 최초로 비정형 문서 편집 API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문서를 읽고 편집하며 작업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API 기능은 프로덕션 레벨의 문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업 공간인 레둑토 스튜디오로 보완된다.

조달한 자금은 모델 연구와 제품 기능 확장에 투입된다. 단기적으로는 에이전틱 OCR 프레임워크를 확장해 차트 추출과 추출 검토 기능을 개선하고, 까다로운 문서에서도 거의 완벽한 정확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투자와 함께 유연한 가격 정책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레둑토는 1만 5000 크레딧을 무료로 제공하는 종량제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여 초기 단계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2인 스타트업부터 포춘 500대 기업까지 동일한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레둑토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아디트 아브라함(Adit Abraham)은 “문서에는 의료부터 금융, 물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산업에서 가장 귀중한 데이터가 담겨 있지만 AI 활용의 병목 지점이었다”며 “우리의 비전은 복잡한 실제 데이터와 언어 모델을 연결하는 신뢰할 수 있는 레이어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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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의 제너럴 파트너 체탄 푸타군타(Chetan Puttagunta)는 “레둑토는 기술이 입증되고 시장 수요가 폭발하며 영향력을 미칠 기회가 거대한 변곡점에 있다”며 “새로운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회사에 합류하고 싶었다면 바로 지금이 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MIT 출신 팀이 구축한 레둑토는 의료 기록과 재무제표 같은 민감한 문서를 프로덕션 환경에서 필요한 정확도와 신뢰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엔지니어링, 연구, 시장 진출 부문에서 인재를 채용하며 인간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구축이라는 미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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