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레이트, 50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유치.. “AI가 보험사 업무 혁신” 


리베레이트(Liberate)가 보험사들의 낡은 업무 체계를 AI로 뜯어고치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성 AI와 자동화 에이전트를 통해 보험 산업의 비효율을 타겟하는 이 회사가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을 완료했다.

liberate founders - 와우테일

이번 라운드는 배터리 벤처스(Battery Ventures)가 주도했고, 카나피 벤처스(Canapi Ventures),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이클립스 벤처스(Eclipse Ventures), 커머스 벤처스(Commerce Ventures)가 함께했다. 누적 펀딩액은 7200만 달러에 이르렀고, 회사 가치평가는 3억 달러로 올랐다.

배터리 벤처스 파트너인 마커스 류는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Guidewire Software)의 공동창립자로, 보험 소프트웨어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가 리베레이트 이사회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기존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다지게 됐다.

리베레이트가 하는 일은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복잡하다. 보험사 콜센터에서 상담원들이 하던 일을 AI가 대신하는 것. 단순히 고객 문의에 답변하는 수준이 아니라, 보험료 견적부터 청구 처리까지 거의 모든 보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회사의 음성 AI 어시스턴트 ‘니콜’은 24시간 전화를 받는다. 밤중이든 새벽이든 상관없이 고객의 전화를 받고, 뒤에 있는 AI 에이전트들이 보험사의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처리한다.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도 같은 일을 한다.

리베레이트가 일반 AI 회사들과 다른 이유는 보험 산업에 깊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거대 언어 모델이 아니라, 보험 업무의 복잡함을 이해하고 규제 환경에 맞게 조정된 AI를 만들었다. 모든 거래가 감시 가능하고, 필요할 때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성과도 인상적이다. 한 대형 보험사는 리베레이트를 도입한 뒤 투자 수익률 263%를 기록했고, 판매는 15% 증가했으며 운영 비용은 23% 감소했다. 허리케인 피해 청구를 처리하는 데 걸리던 30시간이 30초로 단축된 사례도 있다. 현재 60개 이상의 보험사와 대리점이 리베레이트를 쓰고 있다.

암리시 싱 CEO는 “보험사들이 성장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그게 바로 우리가 봤던 기회”라고 말했다. 싱은 메트로마일에서 보험 운영과 기술을 담당했고, 라이언 엘드리지(VP 엔지니어링)와 제이슨 세인트 피에르(최고제품책임자)와 함께 리베레이트를 2022년 설립했다.

보험 산업이 왜 이런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지는 명확하다. 손해보험 부문의 전 세계 노동 비용이 3000억 달러에 달하고, 동시에 손실 인플레이션과 낮은 마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점점 더 빠른 서비스를 원하는데, 회사들은 사람을 더 고용할 여유가 없다.

과거에도 보험사들이 AI를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데이터가 흩어져 있고 시스템이 경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리베레이트는 이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다. 각 AI 에이전트가 보험사의 핵심 시스템에 직접 연결되어 정보를 끌어다 쓰고 거래를 실행한다.

마커스 류는 “리베레이트는 음성 AI 기반의 옴니채널 고객 참여와 에이전트 AI 기반의 영업·서비스 완성이라는 두 가지 역량을 결합했다”며 “실제 기업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AI 회사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리즈 B 자금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보험사들의 배포를 확대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보험 산업의 AI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리베레이트가 얼마나 빠르고 넓게 확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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