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Q, 507억원에 프랑스 양자 컴퓨팅 ‘큐퍼펙트’ 인수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양자 보안 기업인 BTQ테크놀로지(BTQ Technologies)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소재한 중성 원자 양자 컴퓨팅 기업 큐퍼펙트(QPerfect)를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BTQ테크놀로지는 큐퍼펙트에 약 200만 유로(한화 약 34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동시에 약 3000만 유로(한화 약 507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 옵션을 행사했다. 이번 인수는 BTQ테크놀로지가 양자 암호화 기반 기업을 넘어, 양자 컴퓨팅 기술까지 확보해 풀스택 통합형 양자 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단계로 평가된다.

BTQTechnologies - 와우테일

큐퍼펙트는 프랑스 유럽 양자 과학 센터(CESQ)에 기반한 선도적 중성 원자 양자 컴퓨팅 기업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양자 에뮬레이터 ‘MIMIQ’와 양자 논리 장치(QLU)를 구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사용 전 소프트웨어에서 고속 테스트를 가능하게 해 효율을 높이며, 양자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큐퍼펙트는 유럽을 포함한 아시아, 북미 등 지역의 글로벌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보해 상용화 검증과 연구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BTQ테크놀로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양자 컴퓨팅 전 주기 기술을 통합하는 풀스택 양자 기업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양자 암호·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모두 연계한 엔드투엔드(E2E) 양자 기술 기업으로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양자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중성 원자 컴퓨팅 기술의 확보는 BTQ테크놀로지의 PQC(양자 내성 암호) 기술과 결합돼 추후 양자 컴퓨터 산업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수 완료 이후 BTQ테크놀로지와 큐퍼펙트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차세대 양자 기술의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성 원자 하드웨어 내 QLU 시연, MIMIQ 기반 공동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양자 안전 검증과 양자 우위 입증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존 큐퍼펙트가 진행하던 글로벌 파트너십과 연구 기관 협업을 유지하며 산업 역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지 중성 원자 하드웨어의 상용화를 확산시키고 양자 원샷 서명(one-shot signature)의 청사진을 개발한다.

이에 더해 BTQ테크놀로지는 양자 우위 달성과 상용화를 위한 단계적 로드맵을 발표했다. QLU 프로토타입 개발을 포함해 금융·통신·국방 등 주요 산업 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양자 보안 애플리케이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지역 내 R&D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양자 표준화 협의체 참여 및 산업 협력 구조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술 검증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 실제 산업계의 양자 전환을 위한 현실적 상용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영석 BTQ테크놀로지 CSO는 “BTQ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큐퍼펙트의 하드웨어 기반 기술 역량이 결합되면 글로벌 양자 컴퓨팅 상용화 단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BTQ테크놀로지는 양자 분야 기술적 우위를 선제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글로벌 양자 보안과 컴퓨팅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도 지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TQ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보안칩(SE) 전문기업 ICTK와 1500만 달러(한화 약 215억 원) 규모의 전략적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다날, 핑거, 콕스웨이브 등과 함께 국내외 양자 보안 표준화 및 상용화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으며, 글로벌 양자 기술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에 참여하며, 전 세계 양자암호 및 양자통신 표준 확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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