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드로,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모빌리티 에어로테크 기업 에이드로 스톤브릿지벤처스, 케이투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 5개 투자사로부터 총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DRO - 와우테일

투자금은 신규 제품 개발, 해외 사업 확장, AI 기반 공기역학 디자인 솔루션(AOX)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에이드로는 2020년 설립 후 5년 만에 2024년 자회사 포함 연결매출 약 110억 원, 2025년 상반기에는 65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매출의 약 90%가 미국을 비롯한 21개국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매출은 2023년 18억 원에서 2024년 52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했다.

에이드로의 제품은 미적 디자인뿐 아니라 실제 공기저항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증가시키는 기능적 효과를 동반해 전기차 전비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 실제 테슬라 모델 Y 바디킷을 장착한 실험에서는 공기저항 4.1% 감소, 전비 4.6% 향상이라는 결과를 보였다.

주요 해외 파트너로는 미국 ‘IND Distribution’, ‘Vivid Racing’, ‘ECS Tuning’ 등 유명 자동차 애프터마켓 유통사들이 있으며,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GP Products’, 영국 ‘Auto ID’, 일본 ‘Studie AG’, 대만 ‘Hub Auto’ 등과 협력 중이다. 에이드로는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오프라인 센터와 독일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드로는 하드웨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공기역학 시뮬레이션 솔루션 ‘AOX(Aerodynamic Optimization eXperience)’를 개발 중이다. 기존 전산유체역학(CFD) 기술은 고비용·고난도의 한계로 인해 대형 제조사 외에는 접근이 어려웠다. AOX는 이를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설계해 수십 배 빠른 시뮬레이션 속도와 코딩 없이도 디자이너가 직접 활용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에이드로는 AOX를 통해 차량 형상 변경에 따른 결과를 수십 분 내에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수일이 소요되는 기존 CFD 프로세스 대비 시뮬레이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현재 HP, AWS와 클라우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2026년 CES 공식 출시를 목표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향후 AOX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및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SaaS 모델로 제공될 예정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측은 “에이드로는 공기역학 기술을 하드웨어 제품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동시에 사업화하고 있는 드문 기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대에 주행 성능과 에너지 효율 모두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2020년에 설립된 에이드로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의 윤승현 대표를 중심으로 전 메르세데스-벤츠 및 리비안 디자이너 이용원 CDO, F1 출신 스콧 비튼 CTO 등이 참여한 국내 최고 수준의 에어로다이나믹 전문 팀으로 공기역학을 개선해 자동차의 주행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테슬라, BMW, 도요타, 포르쉐 등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230여 종의 바디킷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윤승현 에이드로 대표는 “이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 효율과 디자인에 있으며 특히 AOX는 디자인 과정에 공기역학 설계가 반영될 수 있어 이동수단 산업의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에이드로는 기존 하드웨어 개선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두 영역을 결합한 ‘새로운 이동수단(New Vehicle)’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