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 54.5점, 2년 연속 상승세…네이버·토스 1위


창업자들이 평가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54.5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는 네이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는 토스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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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얼라이언스 오픈서베이가 18일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 2025‘에 따르면 창업자들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분위기를 ‘54.5점’으로 평가해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타트업 트렌드리포트는 2014년부터 매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가 공동으로 시행해온 설문조사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참여자의 인식과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11일간 실시됐다. 창업자 200명, 스타트업 재직자 200명, 대기업 재직자 200명, 취업준비생 200명 등 총 800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지난해 대비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2023년 9%, 2024년 10%에서 2025년 16%로 증가했고, 부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은 줄어들었다.

긍정 변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53.1%)’, ‘창업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지원사업 증가(43.8%)’ 등이 꼽혔다. 그러나 여전히 과반수 이상인 54.5%의 창업자가 스타트업 생태계 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벤처캐피탈의 미온적인 투자 및 지원(50%)’,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42.3%)’ 등이 지목되며 생태계가 여전히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을 묻는 질문에 창업자들은 ‘네이버(46.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1+2+3순위 기준). 그 뒤를 이어 카카오(34%), 삼성(2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활용하고 싶은 창업지원센터는 고른 응답률을 보였으며, 구글스타트업캠퍼스(29.5%), 창조경제혁신센터(29%), 서울창업허브(28%) 순이었다(1+2+3순위 기준). 선호 이유는 ‘사무 공간 및 인프라 제공(38.2%)’, ‘투자 유치 지원(34.4%)’,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 형성 지원(32.3%)’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민간 액셀러레이터는 블루포인트(21.5%), 프라이머(18%), 스파크랩(17.5%) 순이었다(1+2+3순위 기준). 이들에 대한 선호 이유는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 형성 지원(42.8%)’, ‘평판 및 브랜드를 통한 후광 효과(38.4%)’, ‘투자자 네트워크 연결 및 후속 투자 연계 지원(33.3%)’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벤처캐피탈(VC)을 묻는 질문에는 알토스벤처스(28.5%), 한국투자파트너스(23%), SBVA(소프트뱅크벤처스)(14.5%) 순으로 나타났다(1+2+3순위 기준). 창업자들은 선호 이유로 ‘평판 및 브랜드를 통한 후광 효과(54.4%)’, ‘투자자, 전문가, 글로벌 VC 등 네트워크 연결(43.3%)’, ‘후속 투자 및 공동 투자 연계 지원(39.2%)’ 순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은 카카오벤처스(35%), 네이버 D2SF(26%), 삼성벤처투자(23.5%) 순이었다(1+2+3순위 기준). 선호 이유는 ‘평판 및 브랜드를 통한 후광 효과(41.2%)’, ‘스타트업과 계열사 간 사업 협력 기회 제공(37.3%)’,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지원(34.6%)’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의 64.5%가 새 정부 정책 방향성에 대해 생태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 한해 정부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역할 수행 점수도 60.6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창업자들이 가장 시급한 정부 과제로 응답한 항목은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32.5%)’, ‘각종 규제 완화(19.5%)’,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 활성화 지원(10.5%)’이었으며, 특히 M&A 및 IPO 관련 문항은 지난해 대비 3.7%p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년 동안 스타트업 재직자의 49.5%, 대기업 재직자의 51%, 취업준비생의 47%가 창업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모든 그룹에서 전년 대비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일하는 방식을 알고 싶은 스타트업으로는 ‘토스‘가 모든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뤼튼, 퓨리오사,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AI 스타트업이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생태계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늘고 있다”면서도 “다만 스타트업 재직자의 근무 만족도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인 35%까지 하락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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