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허브-트렌드IT] 영상으로 듣는 음악, K팝 생태계의 진화④ 버브컴퍼니


트렌드의 흐름을 빠르게 감지하고, 사회가 원하는 니즈에 걸맞는 서비스와 기술을 구현하는데 있어 스타트업은 속도와 감각이라는 기민한 장점을 가진다. 스타트업의 수평적인 조직 구조와 빠른 의사결정, 실험 중심의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를 신속히 검증하고, 현실적인 솔루션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 특히 MZ세대 창업자들이 주도하는 스타트업은 트렌드를 흐름을 ‘분석’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체감하고 즉시 시장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강력하다.
PANGYO3 - 와우테일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K-콘텐츠와 팬덤 비즈니스, 시니어 여가문화, 관광, 생성형 AI 영상 제작,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기술·소비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사는 스타트업들이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원을 받는 에이펜, 버브컴퍼니, 엠코퍼레이션, 에이빅파트너스, 더그레잇, 문다, 리마엔터테인먼트, 아트컴퍼니 등은 변화의 중심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술과 창의성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문화 산업의 판을 새롭게 짜고,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는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전략을 조명한다.

BUV2 - 와우테일

짧은 영상과 즉각적인 소통이 지배하는 시대, 음악 역시 ‘듣는’ 콘텐츠에서 ‘보는’ 콘텐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음악 기반 숏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K-팝 전세계 팬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영상 중심 음악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버브컴퍼니는 음악 시장의 공백을 포착했다. 음원 스트리밍에서 진화해 뮤지션의 활동과 팬의 참여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음악 버티컬 소셜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버브컴퍼니의 핵심 서비스 BUV는 음악 영상을 중심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로, 현재 가입 뮤지션만 2만 명, 월간 방문자는 3.5만 명을 넘어선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커버곡을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으며, 팬들은 좋아요, 댓글, 모바일 후원(하트) 등으로 실시간 소통과 응원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 업로드 시 AI 마스터링 기능을 제공해 제작비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영상 서버 비용도 시장 평균 대비 200% 절감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넘어 지속 가능한 수익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뮤지션들은 멤버십 구독, 모바일 후원, 굿즈 및 공연 티켓 판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조회수 중심의 수익 구조에 머무른다면, BUV는 팬심 그 자체가 뮤지션의 수입이 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서문은지 대표는 팬과 뮤지션이 단절된 기존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소수 팬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 

BUVCOM - 와우테일

이같은 비전 하에 버브컴퍼니는 뮤지션 브랜딩과 수익화를 돕는 ‘링크파이(Linkpie)’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링크파이는 음악, 앨범, 공연 일정을 한 페이지에 모아 팬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뮤지션 전용 올인원 프로필 생성기’로, 구독과 후원 기능까지 통합 제공한다. 이를 통해 뮤지션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손쉽게 구축하고, 팬과 직접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음악 시장은 K-팝 중심의 상위 아티스트에 트래픽이 집중돼 있으며, 인디 뮤지션이나 신인 아티스트들은 노출과 수익화의 기회가 제한적이다. 버브컴퍼니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기술과 커뮤니티로 해결하며 ‘모바일 뮤지션’이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려 한다.

영상으로 음악을 즐기고, 팬이 곧 후원자가 되는 이 새로운 소비 방식은 K-콘텐츠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버브컴퍼니가 구축 중인 생태계는 단순히 음악을 유통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뮤지션의 성장과 팬의 경험이 공존하는 K-Music 허브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K-팝의 소비 문화를 ‘참여형 음악 시장’으로 확장하는 버브컴퍼니는 현 K-뮤직의 트렌드를 영리하게 포착하고 기술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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