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AI 가드레일 ‘튜닙’, 스케일업 팁스 선정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튜닙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TUNIB 1 - 와우테일

스케일업 팁스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튜닙은 이번 선정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12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튜닙은 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 음성·형태소 분석 기술 등을 기반으로 AI 챗봇과 AI 윤리 가드레일 솔루션을 개발해 온 기술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의 유해 발언, 개인정보 노출, 프롬프트 공격 등을 사전에 탐지·차단하는 ‘AI 윤리 가드레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며, 안전한 AI 활용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에이전트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AI 에이전트의 잘못된 행동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음성·이미지·영상 등 멀티모달 기반의 자율적 작업 수행이 늘어난 만큼, 가드레일은 더 이상 부가기능이 아닌 AI 서비스 신뢰성을 좌우하는 ‘필수 보안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흐름 속에서 AI 윤리 가드레일 분야를 선도해 온 튜닙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튜닙은 이번 스케일업 팁스 과제를 통해 ‘AI 에이전트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가드레일 시스템’을 개발한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이미지·영상까지 포함한 환경에서 민감 주제·혐오표현·개인정보 탐지, 프롬프트 공격·목표 이탈 방지, 규제·정책 기준에 맞춘 응답 제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기술 확보가 목표다.

또한 온프레미스(On-Premise), 클라우드,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경량 모델 최적화 기술과 API·SDK 형태의 개발자 도구를 제공해 금융·공공·교육·커머스 등 다수 산업에서 AI 에이전트 보안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튜닙은 국내 대기업,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협업해 상용 서비스에 AI 윤리 가드레일 모델을 적용해 왔으며, 한국어 오픈소스 언어모델(Polyglot 등) 및 다양한 AI 모델 공개를 통해 기술 생태계에서의 인지도를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스케일업 팁스 과제를 기반으로 확보한 기술과 레퍼런스를 토대로 일본·중국·동남아 등 비영어권 시장에서도 가드레일 솔루션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박규병 튜닙 대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서비스 성능만큼이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가드레일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다”며 “스케일업 팁스 R&D를 통해 한국어 특화 멀티모달 가드레일 기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는 AI 안전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튜닙은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국내외 기업 대상 B2B 솔루션·컨설팅 형태로 제공하는 한편, 일부 모델·데이터셋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연구자·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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