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디어 생성 인프라 ‘런웨어(Runware)’, 5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유치


런웨어(Runware)가 돈 캐피털(Dawn Capital) 주도로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피드인베스트(Speedinvest), 컴캐스트 벤처스(Comcast Ventures),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a16z 스피드런, 제로 프라임 벤처스(Zero Prime Ventures), 비긴 캐피탈(Begin Capital)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돈 캐피털의 샤밀라 뱅키야 파트너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Runware co founders Flaviu Radulescu l and Ioana Hreninciuc - 와우테일

런웨어는 2023년 플라비우 라둘레스쿠(Flaviu Radulescu) 이오아나 흐레닌치욱(Ioana Hreninciuc)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라둘레스쿠가 텍스트-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테스트하던 중 생성AI 기술은 강력한데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걸 발견한 게 창업 계기였다. 두 사람은 이미지·비디오·오디오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는 개발자 도구 플랫폼을 만들었다.

지난 9월 인사이트 파트너스 주도로 1300만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이번 투자까지 합치면 누적 투자액이 6600만 달러에 이른다.

런웨어의 강점은 단순함에 있다. 개발자들은 API 하나만 연동하면 복잡한 인프라 구축 없이 다양한 AI 모델로 미디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오픈소스 모델용 맞춤형 추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신규 모델이 나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 제로 액세스’를 지원한다.

출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재 2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런웨어로 100억 건이 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윅스(Wix), 투게더AI(Together.ai), 이매진아트(ImagineArt), 쿼라(Quora), 힉스필드(Higgsfield) 같은 기업들이 대용량 미디어 작업에 런웨어를 쓰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소닉 인퍼런스 엔진(Sonic Inference Engine)’이다. 맞춤형 AI 하드웨어로 만든 이 엔진은 오픈소스 모델 기준으로 경쟁 플랫폼보다 30~40% 빠르면서도 비용은 5~10배 저렴하다. 폐쇄형 모델과 비교해도 10~40% 비용을 절감한다.

운영을 총괄하는 흐레닌치욱 공동창업자는 “통합 API 하나로 비용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소닉 인퍼런스 엔진이 커스텀 하드웨어에서 돌아가고, 필요하면 제3자 AI 클라우드로 워크로드를 자동 분산시킨다”고 설명했다.

runware logo - 와우테일

이미지·비디오 생성 개발자 도구 시장이 뜨겁다. 팔AI(Fal.ai)가 최근 세쿼이아 캐피털 주도로 1억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5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불과 몇 달 전보다 3배 뛴 수치다. 팔AI가 폭넓은 모델 라인업에 집중한다면, 런웨어는 속도 최적화가 차별점이다.

레플리케이트(Replicate)도 만만찮은 경쟁자다. a16z가 주도한 시리즈B에서 4000만 달러를 조달했고 기업가치는 3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몇 줄의 코드만으로 앱에서 오픈소스 모델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런웨어의 차별화 전략은 가격 모델에서도 드러난다. 라둘레스쿠는 “경쟁사들이 GPU 컴퓨팅 시간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지만, 우리는 이미지당 비용을 청구한다”며 “필요한 만큼만 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라둘레스쿠는 보다폰, 부킹닷컴, 런던교통공사 등을 위한 베어메탈 데이터 클러스터 구축에서 20년 경력을 쌓았다. 이런 전문성으로 자체 설계한 GPU와 네트워킹 하드웨어를 갖춘 독자적인 추론 포드를 운영한다. 빠른 배포가 가능하고 재생에너지로 돌아간다.

이번 투자금은 인프라 확장에 쓰인다. 소닉 인퍼런스 엔진이 200만 개 이상의 모델을 지원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2026년 말까지 허깅페이스의 신규 AI 모델 200만 개 이상을 플랫폼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모달리티로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고, 현재 25명 규모인 팀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런웨어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모든 AI를 위한 API’다. 흐레닌치욱은 “애플리케이션이 수백만 사용자로 커지면서도 마진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게 우리 목표”라며 “앱 제작자부터 최종 사용자까지 모두에게 이득이고, 전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강력한 AI를 쓸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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