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페일블루닷, 1억 5000만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10억 달러 돌파


실리콘밸리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페일블루닷 AI(PaleBlueDot AI)가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B 캐피탈(B Capital)이 주도했으며, 페일블루닷의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PaleBlueDot AI logo - 와우테일

2024년 창립한 페일블루닷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AI 연산 수요가 치솟으면서 확장 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AI 컴퓨팅 솔루션을 찾는 기업들의 요구가 늘어난 덕분이다. 페일블루닷은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 GPU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페일블루닷의 CEO인 스티븐 와츠(Stephen Watts)는 “AI가 언어 인터페이스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고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되는 운영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AI가 기업 운영의 기반이 되면서 고성능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페일블루닷은 고객의 추론 및 배포 요구를 충족하는 글로벌 AI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강자

페일블루닷은 ‘네오클라우드(neocloud)’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같은 기존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대신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GPU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문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페일블루닷은 두 가지 사업 모델을 운영한다. 첫째는 제3자로부터 여유 GPU 용량을 확보해 초기 단계 AI 기업들에게 중개하는 마켓플레이스 방식이다. 대부분의 고객이 미국 기반이다. 둘째는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나 에퀴닉스(Equinix) 같은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전용 GPU 클러스터를 설계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북미, 일본, 한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대상으로 고속 예측 가능한 AI 컴퓨팅을 제공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페일블루닷은 각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장기간 지속되는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가용성과 성능 안정성을 확보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페일블루닷의 고객 중에는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小紅書, RedNote)의 해외 법인도 포함돼 있다.

경쟁 구도와 성장 전략

네오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선두주자인 코어위브(CoreWeave)는 2025년 3월 IPO를 통해 1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메타와 142억 달러, 오픈AI와 224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다른 경쟁사인 람다 랩스(Lambda Labs)는 2025년 11월 시리즈 E에서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람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복수년 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라이트닝 AI(Lightning AI) 등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페일블루닷은 이들 경쟁사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위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초 회사는 딥시크(DeepSeek)의 R1 모델을 포함한 AI 모델 배포를 지원하고 고객의 추론 비용을 낮춰주는 AI 클라우드 에이전트 ‘Dot-1.1‘을 출시했다. Dot-1.1은 실시간 GPU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요구에 맞는 비용 효율적인 GPU 배포 계획을 제안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투자금 사용처와 향후 계획

이번에 조달한 1억 5000만 달러는 주로 페일블루닷의 핵심 기술 역량 강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기술 인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풀스택 멀티테넌트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더욱 강화하고, AI 클라우드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시장 진출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며, 고성능 AI 컴퓨팅에 대한 기업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엔비디아 GPU와 관련 인프라 구매에 상당 부분을 투입하고,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인력 채용도 진행한다.

페일블루닷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과 베이징대를 졸업한 조나단 주(Jonathan Zhu)가 2024년 공동 창립했다. 이전에 시리즈 A에서 패밀리 오피스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지난주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 베테랑인 스티븐 와츠를 CEO로 영입하며 대기업 고객과 장기 계약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I 컴퓨팅 시장은 개발 사이클, 추론 수요,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로 인해 급격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용량 급증이 일어나며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장기간 지속되는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을 초월한 글로벌 가용성과 성능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페일블루닷은 이러한 시장 수요에 맞춰 ‘모든 곳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AI’를 실현하고 지능을 보편적으로 접근 가능하게 만든다는 미션을 추구하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