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들이 학생 무시할 때 우리가 만들었다”…스탠퍼드發 액셀러레이터 200만 달러 조성


스탠퍼드 학생들이 만든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스루 벤처스(Breakthrough Ventures)가 학생 창업자 지원을 위해 2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지분 투자와 무상 지원금 형태로 제공되며, 그동안 스탠퍼드에 집중됐던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 대학으로 확대하는 데 쓰인다.

berakthrough vc founders - 와우테일

브레이크스루는 스탠퍼드 출신 로만 스콧(Roman Scott) 이트반 나피(Itbaan Nafi)가 공동 설립했다. 두 사람은 2024년부터 스탠퍼드에서 학생 창업자 데모데이를 개최하며 자연스럽게 액셀러레이터로 발전시켰다. 지금까지 브레이크스루를 거쳐간 40명의 창업자가 총 6000만 달러 이상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4명은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스피드런 프로그램에 합격했고, 한 창업자는 피칭 15분 만에 a16z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았다.

메이필드(Mayfield) 투자자 어빙 슈는 “브레이크스루 벤처스는 학생 창업자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며 차세대 혁신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기존 네트워크가 여전히 지배하는 업계에서 브레이크스루는 다양한 배경의 젊은 인재와 리더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취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펀드 조성에는 메이필드와 콜라이드 캐피털(Collide Capital) 외에도 JP모건, 실리콘밸리은행(퍼스트 시티즌스 은행 산하), 건더슨 데트머 등이 참여했다. 브레이크스루는 이들 파트너를 통해 포트폴리오 기업에 법률 상담, 클라우드 크레딧, 멘토링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Z세대의 84%는 자신의 회사를 소유하길 원하지만, 2024년 VC 투자금의 52%는 연쇄 창업자에게 집중됐다. 투자자들은 잠재력보다 검증된 이력을 선호한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적절한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젊은 창업자들이 체계적으로 배제되는 구조다.

브레이크스루는 기존 VC를 설득하지 않고, 학생 주도 기업을 위한 독립적인 인프라를 만들었다. 공동창업자 로만 스콧은 “많은 전통 VC가 우리 창업자에게 ‘더 많은 업무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필요한 것을 제공했다. 최고 투자자와의 접점, 리소스, 그리고 VC가 진지하게 받아들일 플랫폼이었다. 그들은 6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재능은 항상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 이트반 나피는 “우리 세대는 기관이 변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며 “전통 VC가 학생 창업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때, 우리는 재고를 요청하지 않았다. 우리만의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크스루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라이한 아메드가 이끌며, 학생 창업자에게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최대 1만 달러의 무상 지원금과 추가로 5만 달러 투자 기회가 주어진다. 엔비디아 인셉션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팀당 최대 35만 달러의 컴퓨팅 크레딧을 제공하며, 실리콘밸리 로펌 건더슨 데트머의 법률 자문도 받는다. 웨이모 등 주요 기업 임원과 벤처캐피털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 네트워크 접근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데모데이다. 투자자들은 나이나 이력서 같은 간접 지표 대신, 실제 실행력과 진척도를 평가한다. 질문이 “당신은 몇 살인가요?”에서 “당신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요?”로 바뀌는 셈이다.

이번 펀드로 브레이크스루는 스탠퍼드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공동창업자들은 향후 3년간 최소 100개 기업 배출을 목표로 했다. 2026년 데모데이 지원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학생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브레이크스루만 있는 게 아니다. 실리콘밸리 최대 액셀러레이터인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는 50만 달러를 투자하며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도어대시 같은 기업을 배출했다. UC 버클리는 프리 벤처스(Free Ventures)를 통해 프리시드 자금을 지원하고, MIT는 샌드박스 이노베이션 펀드를 운영한다. 스탠퍼드 자체로도 스타트X(StartX), 론치패드, 카디널 벤처스 같은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브레이크스루의 차별점은 “학생 창업자에 의한, 학생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로만 스콧은 “브레이크스루의 목적은 많은 생태계에 존재하는 자금 조달과 기회 격차를 메우는 것”이라며 “학생들은 역사적으로 자본과 창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나피는 “젊은 기업가를 지원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끌어올려,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이 주변의 도구와 지식으로 커뮤니티를 변화시키고 자신과 가족의 경제적 안정을 얻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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