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쇼난·도쿄서 한·일 스타트업·바이오 협력망 구축…일본 제약사 3곳과 MOU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이 2월 25~26일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스타트업·바이오 분야 한·일 협력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연속 행보에 나섰다. 한·일 정상 셔틀외교 기조에 따른 고위급 후속 방일로, 바이오 R&D 공동 추진부터 스타트업 거점 연계까지 폭넓은 의제를 소화했다.

MSS Japan CIC - 와우테일

첫날인 25일 오전에는 일본 후지사와의 쇼난 I-Park를 찾아 K-바이오랩허브(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와의 연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다케다제약이 조성한 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은 한국 바이오벤처들이 일본 제약사·글로벌 기업과 연구 협업을 이어온 한·일 바이오 협력의 핵심 플랫폼이다. 2023년 11월 중기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현재 한국 벤처 10개사가 충북 글로벌혁신특구 해외실증 지원을 받으며 입주해 있다.

양측은 K-바이오랩허브가 완공되는 2028년 하반기 이전까지는 프로그램 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완공 후에는 장비·입주공간 공유로까지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쇼난 I-Park가 아시아 유망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해 글로벌 투자자·제약사와 연결하는 ‘Innovation Tiger‘의 한국 예선을 인천 송도에서 여는 방안도 협력의 첫 단추로 논의됐다. 이어진 입주기업 간담회에서는 10개 바이오벤처들이 현지 실증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일본 제약사와의 공동 R&D 및 후속 사업화를 위한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오후에는 도쿄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로 이동해 K-StartHub(서울 홍대 일대)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거점을 둔 CIC는 공유 오피스를 넘어 스타트업·대기업·투자자를 잇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도쿄 거점에는 2024년 5월 K-스타트업센터가 문을 열면서 현재 한국 스타트업 24개사가 사무공간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양측은 AI·뷰티&패션·콘텐츠&컬처 등 A·B·C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네트워킹과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K-StartHub·CIC 협력 틀 안에서 단계적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26일에는 도쿄 안다즈 호텔에서 세 개 행사가 연달아 열렸다. 먼저 열린 MOU 체결식에서는 아스텔라스(연 매출 18조 9,000억 원), 오노제약(4조 5,000억 원), 마루호(8,600억 원) 등 일본 대형 제약사 3곳이 한국 바이오 중소·벤처기업과의 글로벌 공동 R&D 협력에 공식 서명했다. 세 회사의 규모는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연 매출 1조 원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한국 바이오벤처에는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교두보가 열린 셈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일본 제약사들이 제시한 기술 수요에 맞는 국내 기업을 발굴·매칭해 R&D와 사업화까지 이어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진 제3회 한·일 바이오 에코시스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정부·제약사·VC·바이오벤처가 한자리에 모여 협력 경과와 아시아 생태계 글로벌 연계 전략을 논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한·일 벤처 간 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유스바이오글로벌과 일본 Human LifeCord가 2025년 10월 체결한 임상·사업화 MOU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양국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면서 아시아 전체 바이오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Korea Japan 3rd bio round table - 와우테일

오후 한·일 바이오 2.0 밋업에서는 일본 제약사와 VC의 리버스 피칭으로 포문을 연 뒤, 일본 진출 전략 강연과 한국 바이오벤처 IR이 차례로 진행됐다. 일본 최대 규모 VC인 글로벌브레인(운용자산 약 2조 5,000억 원)과 헬스케어 특화 DCI파트너스(투자경력 20년 이상, 일본 최대 생명과학 펀드 운용)는 한국 투자 전략과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단순 정보 교류를 넘어 구체적인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실질적인 매칭의 장을 만들었다.

노용석 제1차관은 “한·일 스타트업 협력은 경제안보와 과학기술을 포괄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바이오·AI·딥테크 등 분야별 혁신 거점 간 협력을 넓혀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양국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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