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가 우주 인터넷을 쏜다… 옵저버블 스페이스, 9천만 달러 투자 유치


우주에서 지상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라디오 주파수(RF)로 통신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레이저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광통신(lasercom)은 기존 RF 대비 수십 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우주 데이터센터부터 차세대 위성군, 국가 안보 분야까지 필수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술을 실제로 구현할 역량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레이저가 우주 인터넷을 쏜다… 옵저버블 스페이스, 9천만 달러 투자 유치

LA에 본사를 둔 옵저버블 스페이스(Observable Space)가 바로 이 시장을 노린다. 레이저 통신 지상국, 지상 기반 광학 센싱 시스템, 우주 탑재 광학 페이로드까지 수직 통합한 풀스택 우주 기술 기업이다. 스페이스X 출신 댄 로엘커(Dan Roelker)가 2023년 공동 창업했으며, 현재 175명 이상의 직원이 디트로이트와 LA의 제조·엔지니어링 시설에서 근무한다. 팀 구성은 스페이스X, 애플, NASA 출신들로 채워졌고, 창업 2년 만에 미 국방부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냈다.

옵저버블 스페이스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9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럭스 캐피탈(Lux Capital)이 리드하고, 업프론트 벤처스(Upfront Ventures), 디트로이트 벤처 파트너스(Detroit Venture Partners), 아일랜드 그린 캐피탈(Island Green Capital), RTX 벤처스(RTX Ventures)가 공동 리드로 참여했다. BRV 캐피탈(BRV Capital), 패섬 펀드(Fathom Fund), 벤렉스(Venrex)도 투자에 합류했다.

투자 유치와 함께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과의 9,400만 달러 규모 계약도 발표됐다. 미 국방부의 ‘혁신 기술 조달 가속화(APFIT)’ 프로그램을 통한 단독 수의계약(sole-sourced IDIQ)으로, 이동식 오프그리드 광학 지상 감지 스테이션을 신속 배치해 기존 우주영역인식(SDA) 역량을 보강하는 것이 목표다. 초기 2,200만 달러가 먼저 집행되며, 추가 태스크 오더와 후속 배치가 예정돼 있다.

럭스 캐피탈의 파트너 샤힌 파르시(Shahin Farshchi)는 “광섬유가 지상 인터넷을 구축했듯, 자유공간 광통신이 궤도 인프라의 백본이 될 것”이라며 “방산 애플리케이션부터 AI 컴퓨팅이 요구하는 대역폭까지, 옵저버블 스페이스가 제조·레이저·시스템·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유일한 플레이어”라고 밝혔다.

옵저버블 스페이스는 이번 자금으로 레이저 통신 파트너십 확대, 우주 탑재 시스템 확장,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올해 안에 200mm 3구경 다중분광 우주 이미저 ‘이구아나(Iguana)’를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위성 버스 제조사 에이펙스(Apex)와 협력해 첫 비행을 준비 중이다. 방산 기업 레이시온(Raytheon, RTX 계열사)과도 차세대 광학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광통신 지상국 경쟁, 누가 뛰고 있나

우주-지상 레이저 통신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NASA의 아르테미스 II 임무에서 HD 영상 전송에 활용됐고, 테라바이트급 적외선 전송 시연(TBIRD)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옵저버블 스페이스는 15년간 이 분야의 대구경 지상 시스템을 개발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턴키형 저비용 광통신 플랫폼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경쟁 환경을 보면, 레이저 통신 및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 복수의 스타트업이 활동 중이다. 레오랩스(LeoLabs)는 저궤도 위성 추적 레이더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미 우주군과 NASA에 데이터를 공급한다. 우주 잔해물 추적의 표준 플랫폼으로 꼽힌다. 마이나리크(Mynaric)는 레이저 통신 터미널 제조에 특화된 독일 기업으로, 위성 간 통신과 항공기-위성 링크 분야에서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스닥 상장사다.

ATLAS 스페이스 오퍼레이션스(ATLAS Space Operations)는 클라우드 기반 지상국 네트워크로 위성 통신을 제공하며, RF와 광통신을 함께 지원한다.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같은 대형 방산 업체들도 자체 광통신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옵저버블 스페이스는 지상국·우주 페이로드·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수직 통합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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