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이동 임펄스 스페이스, 3.08억 달러 시리즈D 추가유치…밸류 54억달러


로켓으로 궤도에 오르는 일은 이제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이 한 해 수십 차례 발사를 소화하고, 지난 6월에는 스페이스X 자체가 860억 달러 규모로 기업공개(IPO)까지 하면서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한층 뜨거워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 위성이나 탑재체가 궤도에 오른 뒤 원하는 위치로 빠르고 정확하게 옮겨줄 수단은 여전히 부족하다.

우주이동 임펄스 스페이스, 3.08억 달러 시리즈D 추가유치…밸류 54억달러

미라·헬리오스·캐러밴, 그리고 일렉트라

임펄스 스페이스(Impulse Space)는 바로 이 “발사 후 이동” 공백을 메우는 우주 내 이동성(in-space mobility) 기업이다. 정밀 기동 우주선 미라(Mira), 2027년 첫 비행이 예정된 고에너지 킥스테이지 헬리오스(Helios), 공동수송 프로그램 캐러밴(Caravan)에 이어, 최근에는 화학 추진 라인업을 보완하는 전기 추진 시스템 일렉트라(Electra)를 새로 공개하며 궤도 전반을 아우르는 이동 수단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2020년 스페이스X에서 은퇴한 톰 뮬러(Tom Mueller, CEO·창업자)가 이듬해 세운 회사로, 스페이스X의 첫 번째 직원이자 추진 부문 CTO로서 팰컨9의 멀린 엔진과 랩터 엔진 개발을 이끈 인물이다. 스페이스X 13번째 직원 출신인 에릭 로모(Eric Romo)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지지 덕에 우주 경제를 열어젖힐 시스템을 구축할 역량이 더 강해졌다”며 “지난 1년 사이 인원을 두 배 넘게 늘리고 전국으로 거점을 넓혔다”고 말했다.

3.08억 달러 추가유치…시리즈D 누적 8.08억 달러

임펄스 스페이스는 기존 시리즈D 라운드에 3억800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137벤처스(137 Ventures), 배너VC(BANNER VC), DFJ그로스(DFJ Growth), 린세캐피탈(Linse Capital), 럭스캐피탈(Lux Capital), 밸러에쿼티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등 기존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번 증액으로 지난 6월 5억 달러로 시작한 시리즈D 누적 조달액은 8억800만 달러로 늘었고, 기업가치는 6월 42억6천만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뛰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로모 COO는 라운드 마감 후에도 투자 수요가 강하게 이어져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새 자금은 주로 채용과 제조 역량 확충에 쓰인다. 임펄스 스페이스는 현재 직원 600명을 넘겼고 채용 중인 포지션만 180개가 넘는다. 첫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비지오(VIZIO)에서 CFO 겸 인사총괄을 지내며 IPO와 월마트 매각을 이끈 애덤 타운센드(Adam Townsend)를 영입했다.

정부 계약도 늘고 있다. 헬리오스는 미국 우주군의 국가안보우주발사(NSSL) 3단계 레인1 사업에서 첫 상단(upper stage) 프라임 사업자로 선정됐고, 우주시스템사령부 스페이스 사파리 사무국으로부터는 빅투스 살로(VICTUS SALO) 2·3 임무 관련 2800만 달러 규모 계약 연장을 받았다. 상업 부문에서도 2028년 예정된 캐러밴2·캐러밴3 헬리오스 공동수송 임무가 이미 완판됐다고 로모 COO는 전했다.

경쟁사는

우주 내 이동성 시장에는 임펄스 스페이스 외에도 자금력을 갖춘 경쟁사가 여럿이다.

나스닥 상장사 모멘터스(Momentus)는 궤도 서비스 차량 비고라이드(Vigoride)로 DARPA·공군연구소 스페이스웍스(SpaceWERX)·우주개발국(SDA)·NASA·미사일방어청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 3월 스페이스X 트랜스포터16 임무로 쏘아올린 비고라이드7로 고객 탑재체 10기를 수송했고, 2026년 매출을 전년 11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9배 늘려 잡았다. 2027년 예정된 비고라이드8은 NASA 계약으로 이미 예약이 꽉 찼다.

스타피시 스페이스(Starfish Space)는 지난 4월 포인트72벤처스(Point72 Ventures) 주도로 1억1000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해 누적 조달액이 1억5000만 달러를 넘겼고, 미국 우주군으로부터 오터(Otter) 위성 서비스 우주선 전용 계약으로 5450만 달러를 별도로 따냈다. 오터는 궤도 이동보다는 고장난 위성과 랑데부해 궤도를 바꾸거나 폐기 궤도로 유도하는 “위성 서비싱”에 특화했다는 점에서 임펄스와 결이 다르다.

이탈리아의 디오빗(D-Orbit)은 궤도 운반체 아이온(ION)으로 16차례 임무·14기 운용 실적을 쌓았고, 올해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5000만 유로(약 1억6800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했다. 프랑스의 엑소트레일(Exotrail)은 소형위성용 전기 추진 궤도 운반체 스페이스밴(SpaceVan)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하며, 프랑스 국책은행 비피프랑스(Bpifrance) 등으로부터 5800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했다.

일본의 아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은 궤도 청소·위성 수명연장에 특화해 누적 투자금 3억8300만 달러를 확보했고, 자국 방위성·JAXA 우주전략기금 계약에 미국 MDA·영국 국방 계약까지 더해 수주 잔고가 4110억 엔(약 28억 달러)에 달한다. 검증된 비행 실적과 미국 정부 계약, 스페이스X 핵심 인력이 만든 추진 기술을 동시에 갖춘 임펄스 스페이스와 달리, 이들 경쟁사는 저마다 위성 서비싱·궤도 청소·소형위성 전기 추진처럼 좁은 영역에 특화해 있다는 차이가 있다. 우주항공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 지형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Impulse Space Adds $308M to Series D, Valuation Jumps to $5.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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