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베팅한 AI 산업용 로봇, 스탠다드봇츠 2억 달러 투자유치


중국산 산업용 로봇을 법으로 금지하자. 스탠다드봇츠(Standard Bots)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직접 제안한 정책이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보다 9배 많은 산업용 로봇을 설치했고, 이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스탠다드봇츠는 그 격차를 좁히겠다며 뉴욕 공장에서 로봇을 만들고 있다.

삼성도 베팅한 AI 산업용 로봇, 스탠다드봇츠 2억 달러 유치

스탠다드봇츠는 6축 산업용 로봇 팔을 만드는 회사인데, 스스로를 ‘하드웨어 회사’라고 부르지 않는다. 핵심은 로봇이 학습하는 방식에 있다. 작업자가 게임패드로 움직임을 녹화하거나 팔을 직접 잡고 동작을 보여주면, 로봇에 내장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이 그 패턴을 익힌다. 이후 실제 공장에서 부품 위치가 조금 달라지거나 예상 밖의 변수가 생겨도 스스로 보정한다. 별도 프로그래밍 없이, 코드를 전혀 몰라도 된다.

이 AI 구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인트 자체를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 관절은 위치 제어 중심으로 만들어졌지만, 스탠다드봇츠 로봇의 조인트는 AI 기반 실시간 토크 제어에 맞게 설계됐다. 하드웨어와 AI가 한 몸으로 최적화된 구조다. 2026년에는 작업을 말로 설명하면 로봇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라인업은 소형 Spark(페이로드 7kg, 2만9,500달러)부터 중형 Core(18kg, 3만9,500달러), 대형 Thor(30kg, 4만9,500달러)까지 세 가지다. 기존 산업용 로봇 대비 30% 낮은 가격이다. 서노코, 록히드 마틴, 아마존, NASA, 미 육군을 포함해 미국 거의 모든 주의 수백 개 제조사가 고객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쇼 배럴스(Shaw Barrels)는 CNC 공정 도입 후 생산성이 4배 올랐고, 켄터키의 홈그로운 리프팅(HomeGrown Lifting)은 팔레타이징 자동화 후 처리량이 2배가 됐다.

에반 비어드(Evan Beard) CEO가 데이비드 골든(David Golden), 제임스 코들(James Cordle)과 함께 창업한 이 회사는 백악관 로봇 전략 수립을 자문하고 의회 청문회에도 두 차례 출석했다.

스탠다드봇츠는 6월 9일 로보스트래티지(RoboStrategy, Nasdaq: BOT)가 주도하는 시리즈C에서 2억 달러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다. 기존 투자사 제너럴 캐탈리스트, 아마존과 함께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박스그룹, 자이언트립 캐피탈도 합류했다. 자금은 글렌코브 뉴욕 공장을 7만 평방피트로 확장하는 데 쓴다. 2027년에는 금속 원자재 투입부터 완성 로봇 출하까지 전 공정을 미국에서 해결한다는 목표다.

경쟁사

AI 로봇 시장에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앱트로닉(Apptronik)은 구글이 초기 투자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기업이다. 시리즈A에서 9억3,500만 달러를 추가 조달하며 기업가치 53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AI)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전문 기업으로, 시리즈A에서 4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달성했다.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는 노르웨이 기반 인간형 로봇 기업으로 차세대 모델 네오 감마를 공개한 바 있다.

AI 로봇 업계 전반은 여기에서 정리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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