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정부 정책 추적 AI 스테이트어페어스, 7,000만 달러 투자유치


정책·규제는 종종 금융시장보다 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유권자든 기업이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가장 늦게 아는 쪽은 이들이다. 특히 미국 주(州)의회는 연방의회보다 훨씬 활발하게 움직이면서도 제대로 취재되지 않고 파편화된 채 실시간 추적이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미국 주의회에 발의된 법안은 13만5,500건으로 2024년(8만7,500건)보다 55% 넘게 늘었는데, 이는 한 사람이 하루 8시간씩 쉬지 않고 읽어도 6년이 걸리는 분량이다.

미국 주정부 정책 추적 AI 스테이트어페어스, 7,000만 달러 투자유치

이 공백을 메우려는 곳이 미국의 정책·규제 인텔리전스 기업 스테이트어페어스(State Affairs)다. 주(州)의사당에 상주하는 기자들이 매달 2,000건 넘는 단독 취재 기사를 생산하고, 데이터팀이 전국 주정부·기관의 정책 정보를 수집·구조화한다. 이렇게 모은 취재 결과와 공공 정부 데이터, 고객사별 맥락을 실시간 분석·알림·협업·행동으로 바꿔주는 게 플랫폼의 핵심이다. 미국 50개 주와 연방정부 전역의 모든 법안·규제·청문회를 추적하는 AI 지식그래프를 이 위에 얹었다. 현재 미국 주·연방 선출직 공직자의 3분의 1이 이 플랫폼을 쓰고 있고, 월마트(Walmart), 마스터카드(Mastercard), 맥도날드(McDonald’s) 같은 대기업도 고객사다.

공동창업자 겸 CEO 에반 번스(Evan Burns)는 핀란드식 롱드링크를 미국에 들여온 음료 스타트업 ‘더핀란드롱드링크(The Finnish Long Drink)’를 공동창업해 CEO를 지내다 회사를 매각한 이력이 있다. 공동창업자 제이미 로버츠 셀처(Jamie Roberts Seltzer)는 미디어·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라이트셰드벤처스(LightShed Ventures)의 제너럴파트너로, 앞서 이어폰 스타트업 스카이버드(Skybuds)를 공동창업해 매각한 경력이 있다. 베테랑 저널리스트 앨리슨 베델(Alison Bethel)이 창립 편집장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맡고 있다.

스테이트어페어스는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 코슬라벤처스(Khosla Ventures), 트루애로우파트너스(Tru Arrow Partners), 알럼나이벤처스(Alumni Ventures) 등으로부터 누적 7,000만 달러를 투자유치했다고 밝혔다. 전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겸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장 출신 마커스 브라우클리(Marcus Brauchli),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The Athletic) 공동창업자 알렉스 매더(Alex Mather)·애덤 한스만(Adam Hansmann), KKR의 미디어·교육·엔터테인먼트 부문 의장 리처드 사노프(Richard Sarnoff) 등도 개인 투자자로 참여했다. 새 자금은 정책·규제 마켓을 위한 실시간 인텔리전스 플랫폼 고도화에 쓰인다. CEO 번스는 “정책·규제 시장은 종종 금융시장보다 조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도, 유권자부터 기업까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가장 늦게 아는 경우가 많다”며 “스테이트어페어스는 조직이 미국 전역의 정책 시장을 선제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공동창업자 셀처는 “더 나은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해서는 초당파적 저널리즘이 더 많이 필요하다”며 “거의 모든 주의사당이 제대로 취재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플랫폼을 뒷받침하는 단독 취재와 데이터 수집은 정보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객관적 저널리즘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앞으로 몇 년간 정규직 기자를 훨씬 더 많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 인텔리전스 시장, 이미 자리 잡은 강자들과의 경쟁

정부 관계·정책 추적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이미 자리 잡은 경쟁자들이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피스컬노트(FiscalNote)는 연방·주·국제 관할권 전반의 입법 추적, 법안 요약·영향 분석, 이해관계자 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쿼럼(Quorum)도 입법 추적과 풀뿌리 애드보커시 소프트웨어로 비슷한 시장을 겨냥한다. 스테이트어페어스는 이들과 달리 자체 취재 기자망을 통한 ‘사람이 만든 독점 데이터’를 AI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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