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음성AI 스몰리스트AI, 1,3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사람과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은 목소리가 자연스러워진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대의 말이 끝난 뒤 음성을 글로 바꾸고, 답을 만든 다음 다시 음성으로 읽는 단계가 길어질수록 대화의 흐름이 끊긴다. 소음과 억양, 말 끊기까지 겹치는 실제 통화 환경에서는 이런 지연이 더 크게 느껴진다.

실시간 음성AI 스몰리스트AI, 1,3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스몰리스트AI(Smallest AI)는 이 문제를 모델 크기보다 아키텍처의 문제로 본다. 음성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듣기와 추론, 응답을 동시에 처리하는 실시간 구조를 앞세워 기계와의 대화를 사람끼리 대화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텍스트 음성 변환(TTS), 음성 인식(STT), 음성 대 음성(Speech-to-Speech) 모델과 기업용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단계형 음성 AI 스택을 대체할 실시간 음성 대 음성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여러 모델을 순서대로 연결하는 방식보다 지연을 줄이면서도 복잡하고 긴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 서비스와 헬스케어, 컨택센터를 주요 적용 분야로 제시했다.

자율주행 AI 경험에서 출발한 창업팀

수다르샨 카마트(Sudarshan Kamath)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인도공과대학교 구와하티(IIT Guwahati)를 거쳐 보쉬에서 자율주행차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UC샌디에이고에 진학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에 합류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했다. 공동창업자 악샤트 만들로이(Akshat Mandloi) 역시 IIT Guwahati 출신으로 AI 연구 경력을 쌓았다.

카마트는 음성 AI 업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했지만 핵심 과제는 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은 상대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생각을 시작하지 않는 만큼, 음성 AI도 말이 들어오는 동안 듣고 생각하고 답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몰리스트AI는 이런 방식으로 응답 지연을 줄이면서 대화의 자연스러움과 지능을 함께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누적 투자금 2,100만 달러 넘어

스몰리스트AI는 1,3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셀리그먼벤처스(Seligman Ventures)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시에라벤처스(Sierra Ventures)와 쓰리원포캐피탈(3one4 Capital)이 참여했다.

베터캐피탈(Better Capital), 업스파크스캐피탈(Upsparks Capital), 스키마벤처스(Schema Ventures), 타이니VC(Tiny VC), 디브이씨(DeVC), 미션스트리트캐피탈(Mission Street Capital)과 복수의 엔젤투자자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2,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스몰리스트AI는 확보한 자금을 실시간 음성 대 음성 시스템 고도화에 투입한다. 약 60명 규모의 팀을 바탕으로 기업 환경에서 더 길고 복잡한 대화를 처리하는 음성 AI를 확장할 계획이다.

음성 모델부터 에이전트 플랫폼까지 경쟁

기업용 음성 AI 시장에서는 기반 음성 모델과 통화 에이전트 플랫폼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고 있다. 일레븐랩스(ElevenLabs)는 음성 합성과 복제에서 출발해 더빙과 음향효과, 음악, 음성 에이전트까지 사업 범위를 넓혔다. 지난 2월 기업가치 110억 달러에 5억 달러를 유치했고, 5월에는 연간반복매출(ARR) 5억 달러 돌파를 발표했다.

피시 오디오(Fish Audio)는 오픈소스 음성 모델을 기반으로 실시간 음성합성과 복제, 음성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한다. 2026년 7월 5,2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음성 네이티브 대규모언어모델과 실시간 음성 에이전트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그라디움(Gradium)은 프랑스 큐타이 연구소에서 분사해 낮은 지연시간의 실시간 음성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추가로 참여하면서 시드 라운드를 1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했다. 딥그램(Deepgram)은 실시간 음성 인식과 합성, 음성 에이전트 API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지난 1월 1억3천만 달러를 유치해 유니콘에 올랐다.

바피(Vapi)는 음성·언어 모델과 통신 시스템을 조합해 기업용 음성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지난 5월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모델과 플랫폼을 수직 통합하는 경쟁사들 사이에서 스몰리스트AI는 처음부터 실시간 처리를 전제로 설계한 음성 대 음성 아키텍처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음성·영상·이미지·음악 생성 AI 기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성 AI 서비스 시장 지형도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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