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출신 무라티의 씽킹머신즈랩, 400억달러 밸류 투자유치 추진


정상급 AI 랩들의 기업가치는 매번 오르기만 한다는 서사가 실리콘밸리를 지배해왔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 방향의 협상이 포착됐다. 목표 밸류가 직전 라운드보다 낮게 논의되고 있는 사례다.

오픈AI 출신 무라티의 씽킹머신즈랩, 400억달러 밸류 투자유치 추진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씽킹머신즈랩(Thinking Machines Lab)이 최소 10억 달러를 기업가치 400억 달러 기준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액셀(Accel)이 이번 라운드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다는 것. 로이터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도 이번 라운드 참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할 점은 밸류 방향이다. 씽킹머신즈랩은 지난해 말 5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40억~50억 달러를 조달하는 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번에 논의되는 조건은 그보다 규모(10억 달러)도, 밸류(400억 달러)도 모두 낮다. 정상급 AI 랩이 스스로 제시했던 목표 밸류보다 낮춰 협상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씽킹머신즈랩은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미라 무라티가 2025년 2월 설립한 AI 연구소다. 지난해 6월에는 20억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해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시드 라운드 중 하나로 기록됐는데, 당시 투자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주도했고 엔비디아·GV·라이트스피드·컨빅션 파트너스가 참여해 기업가치 12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올해 3월에는 엔비디아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기가와트급 차세대 GPU ‘베라 루빈(Vera Rubin)’ 공급 계약도 맺었다. 당시 라운드는 무라티와 그가 합류시킨 전직 오픈AI 연구자들의 실력만 보고 베팅한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이후 창업 멤버 이탈이 이어졌다. 공동창업자 앤드루 털록은 지난해 10월 메타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1월에는 공동창업자 배럿 조프와 루크 메츠가 나란히 오픈AI로 복귀했다. 지난 7월 27일에는 공동창업자 릴리안 웡마저 오픈AI로 돌아갔다. 웡은 내부에 공유한 메시지에서 스타트업이 요구하는 속도를 건강상 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으며, AI 연구에 대한 흥미를 잃어서가 아니라 누적된 압박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씽킹머신즈랩은 지난 7월 오픈 가중치 모델 ‘잉클링(Inkling)’을 공개하며 첫 매출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모델 커스터마이징 플랫폼 ‘팅커(Tinker)’ 위에서, 기업이 자체 데이터로 모델을 적응시킬 때 쓰는 컴퓨트 사용량만큼 과금하는 방식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매출 구조로 씽킹머신즈랩의 연간 매출 런레이트는 이미 1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매출 대비 400억 달러 밸류는 극단적으로 높은 매출 배수를 뜻한다.

밸류 조정, 업계 전반의 신호일까

프런티어 AI 랩의 자금 조달 경쟁은 최근까지도 밸류 상승 일변도였다.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끄는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는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받고 컴퓨팅을 10배 확대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씽킹머신즈랩의 목표 밸류 하향은 최소한 이 회사에 대해서만큼은 ‘무한 밸류 상승’ 서사에 균열이 생겼는지를 가늠할 지표로 읽힌다. 다만 이번 협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액셀과 씽킹머신즈랩 모두 로이터·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즉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 이 회사, 와우테일과 함께

씽킹머신즈랩은 이후 2,000M달러 시드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관련 기사 · 씽킹머신즈랩, 말하는 도중 끼어드는 AI 공개… GPT 리얼타임보다 3배 빠른 응답 · 알파고 만든 딥마인드 출신, 11억 달러 확보… “인간 지식 모방 말고 스스로 발견하는 AI” · 씽킹머신즈랩, 엔비디아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기가와트급 AI 칩 공급 계약도 · 오픈AI 출신 무라티의 ‘싱킹머신즈랩’, 20억 달러 투자유치.. 실리콘밸리 시드 단계 최고 가치 기록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ccel Reportedly in Talks to Lead $1B Round for Thinking Machines at a Lower $40B Valuation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