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SMR 블루코어에너지, 5,000만달러 시드 투자유치


도시·항만·병원·데이터센터 할 것 없이 전력 수요는 갈수록 커지는데, 새 발전 인프라를 짓는 데는 여전히 10년 넘게 걸린다. 특히 항만은 전동화·탈탄소 전환 계획 탓에 수백 메가와트급 전력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다. 이 틈을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메우겠다는 스타트업들에 자본이 몰리고 있는데, 이번엔 육상이 아니라 바다 위다.

해상 SMR 블루코어에너지, 5,000만달러 시드 투자유치

미국 해상 원자력 스타트업 블루코어에너지(Bluecore Energy)가 초과청약된 5,00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텔스를 벗어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회사 설립 후 9개월 만에 항만 부지를 확보하고, 바지선을 인도받고, 테스트 원자로를 들여왔으며,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의 협의를 시작하고, 미 해안경비대와도 접촉했다. 미 교통부 해사청(MARAD)과 롱비치항 사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블루코어에너지는 소형모듈원자로를 물에 뜨는 에너지 바지선에 실어 항만과 핵심 인프라에 직접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화물선 추진 동력까지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초기 10MWe급 시스템은 가정 약 1만5,000곳이 쓸 전력을 공급하거나 여러 대를 묶어 대형 항만 하나의 수요를 감당하도록 설계됐다. 캘리포니아 롱비치항 안에 본사를 뒀는데, 대형 미국 항만 내부에 본사를 차린 SMR 기업은 블루코어에너지가 처음이다.

창업자 겸 CEO 코피 아산테(Kofi Asante)는 우버(Uber)에서 화물 사업 론칭팀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우버프레이트(Uber Freight) 내 전기트럭 충전 서비스 ‘파워루프(Powerloop)’를 공동창업했다. 이후 자율주행 하이브리드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엘로이에어(Elroy Air), 전기 상선 스타트업 아크(Arc)를 거쳤고, 롱비치항 리더십과 함께 무탄소 인프라·선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창업 계기를 얻었다.

이번 라운드는 실버튼파트너스(Silverton Partners)가 리드했고, 마감까지 8주가 걸렸다. 프리시드 투자자였던 슬로슨앤코(Slauson & Co.), 할렘캐피털(Harlem Capital), 프리커서벤처스(Precursor Ventures), LMNT벤처스(LMNT Ventures), 비저블핸즈(Visible Hands), 캐피털팩토리(Capital Factory), 셰어벤처스(Share Ventures), X&, 배우 시무 리우(Simu Liu)의 마크햄밸리벤처스(Markham Valley Ventures), 배우 케빈 하트(Kevin Hart)의 하트비트벤처스(HartBeat Ventures)가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신규 투자자로는 MaC벤처캐피털(MaC Venture Capital), 콜랩캐피탈(Collab Capital), 액트원벤처스(Act One Ventures), 애니멀캐피탈(Animal Capital), BAG콜렉티브(BAG Collective), 랙하우스벤처캐피털(Rackhouse Venture Capital), 보루산벤처스(Borusan Ventures), 심포니벤처스(Symphony Ventures),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스크리블벤처스(Scribble Ventures), 포트슨VC(Fortson VC)가 합류했으며, NBA 선수 조엘 엠비드(Joel Embiid)·말릭 몽크(Malik Monk), MLB 선수 타이완 워커(Taijuan Walker) 등도 개인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루코어에너지는 앞서 지난 7월 슬로슨앤코 주도로 1,000만 달러 규모 프리시드를 유치한 바 있다. 두 라운드를 합치면 두 달 만에 누적 조달액이 6,000만 달러로 늘었다. 아산테는 “3억 명 넘는 사람이 물에서 한 시간 거리 안에 살고 있다”며 “이들 모두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의 목표는 단순하다며, 무탄소 에너지를 가능한 한 안전하고 빠르게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구도: 육상 SMR 열풍, 바다 위로 번지다

소형모듈원자로에 자본이 몰리는 흐름은 이미 육상에서 뜨겁다. 엑스에너지(X-energy)는 7억 달러를, 컨테이너 크기 이동형 원자로를 만드는 라디언트(Radiant)는 시리즈D로 3억 달러를, 마이크로 모듈형 원전 개발사 라스트 에너지(Last Energy)는 시리즈C로 1억 달러를 확보했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육상 배치가 목표다.

바다 위 원자력이라는 같은 그림을 그리는 직접 경쟁자로는 영국의 코어파워(Core Power)가 꼽힌다. 코어파워는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손잡고 소형원자로 ‘이빈치(eVinci)’ 기반 부유식 발전소를 개발 중이며, 일본 이마바리조선(Imabari Shipbuilding) 등으로부터 8,0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블루코어에너지는 이미 실물 바지선과 테스트 원자로를 확보해 실행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AI 열풍이 불붙인 에너지 스타트업 경쟁 지형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Floating-Nuclear Startup Bluecore Energy Raises $50M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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