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스타트업 투자, 10조 1880억…4년 만에 10조 돌파


2026년 3분기 국내 비상장 스타트업·중소기업 투자가 286건, 2조 2097억원으로 집계되며 연간 누적 투자 금액이 10조 1880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스타트업 투자, 10조 1880억...4년 만에 10조 돌파

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 이후 처음으로 3분기 만에 연간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더브이씨(THE VC)가 1일 공개한 ‘2026 Q3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3분기 투자 금액은 6조원대를 기록했던 2분기보다 줄었지만, 1조 6000억원대였던 1분기보다는 증가했다. 연간 누적 투자 건수는 85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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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투자 금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16조원) 이후 처음이다. 2024년과 2025년의 연간 투자 금액은 모두 7조원대에 머물렀다.

투자 건수의 전반적 증가보다는 딜 규모의 대형화가 투자 금액 상승을 이끌었다. 3분기 기준 2026년 투자 금액 평균값은 202.5억원으로 전년도의 약 2.4배다. 2분기에 집중됐던 초대형 딜 여파가 희석되며 직전 분기보다 평균값과 중앙값이 다소 줄었지만 대형화 흐름은 계속됐다.

2025년에는 투자 금액 평균값이 전년 대비 약 40%, 중앙값은 약 84% 상승해 중앙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2026년에는 평균값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올해 투자시장에서 일부 대형딜 영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딥테크 섹터 딜의 대형화가 두드러진다. 2026년 3분기까지 이들 두 섹터의 투자 금액 평균값은 231.2억원으로 비 AI·로보틱스 섹터보다 22% 높았다. 두나무 딜을 제외하면 AI·로보틱스 평균값은 231.6억원으로 비 AI·로보틱스(126.5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중앙값 기준으로는 2026년 AI·로보틱스 투자 금액 중앙값이 55.0억원, 비 AI·로보틱스는 65.0억원으로 비 AI·로보틱스 섹터가 더 높았다. 이는 AI·로보틱스 섹터의 초기(시드~시리즈 A) 투자 비중이 78%로 비 AI·로보틱스(66%)보다 높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시드 투자만 보면 AI·로보틱스는 46%, 비 AI·로보틱스는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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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초기 투자 위축 속에서 AI·로보틱스 영역 초기 스타트업들이 다른 섹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에 유리한 상황이다. 2026년 3분기까지 AI·로보틱스 스타트업 대상 초기 투자 건수는 211건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8% 감소에 그쳤지만, 비 AI·로보틱스는 538건에서 386건으로 28% 감소했다.

2026년 3분기까지 전체 투자에서 초기 투자 비중은 건수 기준 70%(597건), 금액 기준 19%(1조 9864억원)였다. 상반기 초기 투자 금액 비중 16%대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도 수준(건수 기준 78%, 금액 기준 30%)에는 못 미친다.

전체 투자에서 AI·로보틱스 투자 비중은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3분기 전체 투자에서 AI·로보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35%, 금액 기준 45%로, 직전 분기(건수 기준 31%, 금액 기준 37%)보다 특히 금액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3분기 AI·로보틱스 투자 건수는 99건, 투자 금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AI 반도체 투자가 활발하다. 하이퍼엑셀이 9월 초 1500억원 규모 시리즈 B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고, 딥엑스도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1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아이에이치더블유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5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딥엑스가 최종 클로징까지 완료하면 투자 유치 규모가 35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내년 국민성장펀드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이퍼엑셀 역시 시리즈 B 라운드를 최종 클로징하지 않았으며 500억원 규모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고 전해졌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건수는 22건으로 전체 투자 건수의 7.7%였지만, 투자 금액은 4369억원으로 전체의 19.8%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헬스케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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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금액 비중은 20.5%로 전년도 대비 8.4% 포인트 증가했다. 두나무 구주인수 딜의 블록체인 분야를 제외하면 투자 금액 비중과 전년 대비 비중 확대폭 모두에서 가장 높다. 3분기까지 연간 투자 금액은 2조원 이상으로,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2.8배 증가했다.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는 3분기 투자 비중이 22.4%(4939억원)로 전체 분야 중 가장 높았고, 투자 건수 비중도 19.6%(56건)로 가장 높았다. 3분기까지 연간 투자 건수는 164건, 투자 금액은 1조 5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투자 금액이 47% 증가했다.

2025년 바이오·의료·헬스케어 분야 전체 투자 금액은 1조 5304억원으로, 3분기에 이미 전년도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3분기 프리 IPO 투자에서 해당 분야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심장 판막 의료기기 기업 타우메디칼(500억원), 표적단백질분해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프레이저테라퓨틱스(500억원), 국소 지방감소 주사제 개발 기업 아미팜(205억원), 피부 치료 및 피부암 진단 전문기업 스페클립스(150억원) 등이 대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 모두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타우메디칼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아미팜도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3분기 투자 금액 기준 상위 10개 분야 중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연간 투자 금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분야는 우주항공·군수 분야다. 3분기에는 총 11건의 투자를 통해 788억원이 투자됐다. 3분기까지 연간 투자 금액은 1783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투자 금액의 약 5배에 육박하며, 해당 분야 전년도 전체 투자 금액(901억원)과 비교해도 약 두 배다.

광통신용 정밀 광기전 전문기업 인세라솔루션(135억원, 시리즈 A), 소형 스텔스 무인기 전문 방산기업 에이디시스템(130억원, 시리즈 A), 달 탐사 로버 개발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121억원, 프리 A), 위성 진동저감 전문기업 스텝랩(110억원, 시리즈 A) 등 다양한 우주항공·군수 기업이 100억원 이상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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