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40대 중후반을 불태웠던 벤처스퀘어 생활을 마감하고, 작년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하는 와우파트너스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타트업 투자 외에 미디어형 블로그인 와우테일(WOWTALE)도 본격 운영하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개인 블로그를 꽤 오랜 시간 운영했습니다. 2014년에 벤처스퀘어에 본격 합류할 때도 편집장의 역할이었는데, 액셀러레이션과 투자에 눈을 뜨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글쓰기를 멈춰버렸습니다. 거의 4년 동안 글쓰기를 쉬다보니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많았는데, 일단 도전해 보기로 하고 4월말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태터앤미디어와 유저스토리랩에서 맺은 인연으로 아직도 저를 돕는 유노님과 봉간님의 도움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와우테일을 임시(?) 오픈하고, 예전의 글쓰기 감각(?)을 회복하면 공식적으로 알리자고 했는데.. 어느덧 3개월이 흘렀고 500개가 넘는 (짧은)글을 쓰고야 이제 신고합니다.
mushman is back
글쓰는 투자자.. 스타트업과의 간극 좁히기
저는 ‘글쓰는 투자자’가 되고자 합니다. 10년 전에는 이런 일로 투자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지난 4년 동안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사회생활 20년 중 15년은 투자가 필요한 벤처/스타트업에서 일하며 투자도 받아보고, 나머지 5년은 스타트업을 돕는 역할을 넘어 투자까지 하게 되고, 이 짧은 시간 내에 피투자사가 코넥스에 상장되는 기쁨도 맛보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팁스 발표평가 때는 피평가자 입장에서 내가 투자한 팀을 어떻게 심사위원(대부분 VC)에게 어필할지를 고민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중 피칭 워크샵의 형태로 팀들에게 조언하게 되는데, 글쓰기를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간극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합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피칭 관련 컨텐츠를 꾸준히 생산할 계획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동영상이 대세입니다. 저도 지난 2016년에 버스TV(버섯돌이의 스타트업 TV)를 잠시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와우테일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때 동영상도 함께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와우테일을 통해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자는 계속 합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글쓰는 투자자’가 되고자 합니다. 예전에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만든 마이클 에링턴이 크런치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로 변신한 이후, 최근에는 Arrington XRP Capital이라는 암호화폐 전용펀드까지 만들었네요. 여기서도 자체 블로그에 많은 글을 쓰고 있군요.
마이클 에링턴 말고도 저널리스트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사람이 실리콘밸리에는 꽤 되는데, 아직도 여전히 블로그 등에 글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은 벤처캐피탈 자체가 웬만한 미디어 수준의 블로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추세입니다. 즉, 투자와 미디어는 함께 했을 때 더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도 분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와우파트너스를 통해서 투자조합을 만들어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공개적으로 와우테일의 런칭을 선언한다고 생각하니 긴장이 되면서도 묘한 설렘이 있습니다. 사실 ‘글쓰는 투자자’를 선언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약간 애매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와우테일을 함께 운영하면서 하나씩 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번에 KT인베스트먼트 김진수 팀장님이 개인 블로그에 쓴 글을 보고 허락을 받아 기고로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와우테일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할 내용이 있으신 분도 editor@wowtale.net 기고 요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검토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덧1> 주변 분들이 ‘와우테일(WOWTale)’은 무슨 뜻이냐고 많이 묻습니다. ‘스타트업과 투자자의 와우(wow)한 이야기(tale)’라는 의미와 ‘다른 사람들은 알려주지 않는 자세한(detail) 이야기’라는 중의적인 뜻으로 해석하고자 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탔을 때 아래와 같은 드립도 날렸습니다. ㅎㅎ
덧2> 미디어 등록, 정확하게 말하면 ‘정기간행물 등록’ 계획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도 계신데, 당분간 계획은 없습니다. 스타트업, 투자자, 그리고 공공/민간 지원기관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만드는게 우선이고 시범 운영 단계입니다.
덧3> 예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페이스북 페이지(팬 6,000명)와 트위터(팔로워 40,000명)을 와우테일과 연동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페북 페이지는 이름과 URL을 바꾸려고 하는데.. 뭔가 꼬여서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페북 관련자 분들께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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