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국 중심으로 웹툰 글로벌 전략 새로 짠다


네이버가 웹툰의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체제 정비에 나섰다.

현재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한국 법인인 네이버웹툰,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net), 그리고 일본 법인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Line Digital Frontier)로 나뉘어져 있었다.

NAVER WEBTOON - 와우테일

네이버는 웹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사업을 총괄하고, 그 아래에 한국, 일본, 중국 법인을 배치할 예정이다. 그 첫 단추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지분 전량을 현출 출자 형태로 인수하고, 라인에 신주를 발행것이라고 공시했다. 일본 웹툰 법인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법인의 현물출자 가액은 2,320억원이 넘는다. 즉, 일본법인 회사 가치를 2,300억원이 넘는다고 평가했다는 뜻이다.

향후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을 통해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편입한 후,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처음으로 개척한 웹툰 장르는 해외에서도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MAU 6,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도 1위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미국 사용자의 75%가 Z세대다. 지난 4월 1일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서 동시 공개된 네이버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1화 공개 이후 미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9위에 올랐으며,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 내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랭킹에서는 7187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웹툰 미국 법인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웹툰 IP의 활성화 및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고, 국내 웹툰 조직은 웹툰 종주국으로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 및 서비스 실험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더욱 다양한 국내 웹툰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은 웹툰에 대해 네이버의 미국 법인 중심의 새판짜기가 성공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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