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Startup News

[동남아 트렌드] 레드도어즈, 코로나19에도 역대 최고 매출 기록

2021-03-30 3 min read

[동남아 트렌드] 레드도어즈, 코로나19에도 역대 최고 매출 기록

Reading Time: 3 minutes

매주 화요일에 스타트업뉴스를 통해 동남아 스타트업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동남아의 ‘야놀자’ 여행 스타트업 레드도어즈(RedDoorz)

동남아 온라인여행서비스(OTA) 스타트업인 레드도어즈가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도 매출 최고기록과 더불어 손익분기접에 근접했다는 소식입니다.

전세계 여행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동남아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만, 레드도어즈는 자체 구조조정(직원수 1500명에서 950명으로) 과 동시에 “뉴노멀”이라는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면서 피벗을 실현했습니다. 레드도어즈의 비즈니스 모델은 호텔 파트너와 고정지급계약(fixed-payment agreement)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보다 유연한 매출공유(revenue-sharing) 모델로 바꾸었습니다 기간-매출에 따라 파트너사와 나누는 비율(매출 대비 %)이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이 후 레드도어즈에 합류하는 호텔의 수가 증가했습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호텔들이 레드도어즈 네트워크에 편입되었고, 자카르타의 롹다운이 계속되었지만 다행히 중소도시의 공급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 호텔 이용자가 증가해 레드도어즈 매출이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코리빙(co-living) 사업으로 쿨코스트(KoolKost)를 2020년 초에 런칭을 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점유율이 높지 않았습니다만, 하반기에는 자카르타와 반둥 등 주요도시에서 30~80% 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레드도어즈 성장에 기여했습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공중보건연합(Indonesian public health Association)과 함께 하이진패스(HyginenPass)를 런칭했는데 이는 호텔의 청결 및 위생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레드 히어로즈”캠페인을 통해 쵄데믹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 및 관련자들에게 호텔방을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레드도어즈는 동남아 호텔 관리, 예약 스타트업으로 2015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했습니다. 주로 저가 호텔 예약에 강점이 있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산스(San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이후 총 1억3440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습니다. 주요 투자자로는 500 스타트업스, 아시아 파트너스, 라쿠텐 캐피탈, 정글벤쳐스, IFC 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가 시리즈 C에서 1천만 달러를 투자해 주요 주주로 올라와 있습니다.

레드도어즈는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며 지난해에도 엄청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에서 1800 이상 호텔이 플랫폼에 들어와 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직 고객의 96%는 현지인이고 외국인 수요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2023년까지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가치는 3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동남아 여행관련 업계를 살펴보면, 레드도어즈의 거대한 경쟁자는 바로 오요(OYO)입니다. 오요는 인도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동남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했습니다. 한때 전세계 80개국에 120만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주요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입니다.

팬데믹으로 지난해 사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오요의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에서 올해 80억 달러로 하락했다고 하고, 소프트뱅크는 30억 달러로 깎아 내렸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트래블로카(Traveloka)는 여행 스타트업이기는 하지만 호텔 플랫폼이라기보다는 항공권 판매와 예약 위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유니콘 ‘트래블로카’, 태국과 베트남 핀테크에 진출

방금 말씀드린 트래블로카(Traveloka)가 태국의 SCB10X와 맞춤형 파이낸셜 서비스를 지원하는 합작회사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트래블로카는 인도네시아에서 페이레이터(PayLater)라는 온라인 할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외 시장을 더 키우기 위한 행보입니다. 태국은 아직 소비자들의 30%만이 신용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서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SCB10X는 태국의 시암 상업은행의 벤쳐캐피탈 자회사이며, 트래블로카는 2012년 인도네시아 항공권 호텔 예약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태국과 베트남, 필리핀 시장으로 진출해있는 인도네시아의 유니콘입니다. 아직까지 두 기업이 얼마나 투자를 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유니콘과 태국의 금융기업의 협업 시너지가 어떻게 드러날지 기대가 됩니다.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트래블로카는 SEA처럼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상장시에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아직 인도네시아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핀테크의 몸집을 키우려면 해외시장에 하루라도 빨리 진출해야하기 때문에 합작회사 설립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인도네시아 투자플랫폼 아자입(Ajaib), 시리즈 A 투자

인도네시아 아자입이 시리즈 A에서 650만 달러의 펀딩이 추가되며 총 9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이번 시리스 A 펀딩 확대를 이끄는 리빗 캐피탈(Ribbit Capital) 핀테크 투자자로 로빈후드(Robinhood)에 34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동남아에서는 아자입이 최초 투자대상이 되었습니다.

아자입은 2018년 앤더슨 수말리(Anderson Sumarli)와 야다 피야좀꽌(Yada Piyajomkwan)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도네시아 기반 투자 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앤더슨 수말리는 설립 당시 보스턴 컨설팅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일하다 보면 바빠서 자기 개인 투자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고, 이와 비슷한 문제를 동료들이 다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서 사업을 구상했다고 합니다. 공동창업자인 야다는 태국인으로 스탠포드 MBA에서 함께 공부한 친구로 맥킨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아자입은 인도네시아의 밀레니얼 세대에 맞게 모바일 퍼스트 주식 거래 시스템을 제공하며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로 밀레니얼들이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현재 아자입은 인도네시아에서 거래건수로는 4위의 주식중개앱으로 올라섰습니다. 아자입은 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Y 콤비네이터, 소프트뱅크 벤쳐스 아시아, 호라이즌 벤쳐스, 알파 JWC 벤쳐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출처)

한국의 동학개미 열풍처럼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들이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아자입 뿐만 아니라 여러 투자과련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가운데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1%가 채 안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뉴스 전체보기]


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 저자이며 동남아 기업과 자본시장 연구자
Leave a comment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