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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뉴스] 소프트뱅크, 인도 스위기에 5억달러 투자 논의

2021-04-20 4 min read

[동남아뉴스] 소프트뱅크, 인도 스위기에 5억달러 투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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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에 스타트업뉴스를 통해 동남아 스타트업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인도 스위기(Swinggy)에 5억 달러 투자 논의

소프트뱅크 비젼 펀드2가 인도의 푸드 딜리버리 스타트업 스위기(Swiggy)에 5억 달러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소식을 전했다. 스위기는 최근 8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고 이번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이루어지면 기업가치는 55억 달러로 올라간다. (출처)

인도의 푸드 딜리버리 시장은 2022년까지 1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니콘 조마토(Zomato)와 스위기가 대표주자로 시장의 80%를 장악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위기는 난단 레디(Nandan Reddy)와 스리하르샤 마세티(Sriharsha Majety), 라훌 자이미니(RahulJaimini)가 2014년 설립한 푸드 딜리버리 스타트업으로, 2015년부터 빠르게 성장을 거듭해 인도 최대 푸드 딜리버리 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인도 52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5만 여개 레스토랑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주요투자자로는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 내스퍼스(Naspers), 중국의 텐센트, 메이투안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는 삼성벤처스, 한국금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 등이 시리즈 H와 J라운드에 참여했다. 

구르가온 지역에서 출발한 조마토는 최근 9억1천만 달러의 펀딩을 포함 기업가치가 54억 달러에 달한다. 조마토는 올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이 주요 주주로 펀딩에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 그로쓰 펀드가 조마토에 1억5천만 달러 투자했다. 

인도 배송업체 던조, 1억5천만 달러 펀딩 추진

인도의 딜리버리 시장에서 또다른 루키가 있다면 던조 디지털(Dunzo Digital)이다. 구글이 투자해서 이름을 얻은 던조는 지금 인도 8개 지역에서 퀵서비스(low-cost couriers)를 운영하고 있다. 던조는 향후 2년 안에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하고 지금까지 1억4천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는데, 올해 추가로 1억5천만 달러의 펀딩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인도 대도시들은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 신선식품이나 서류, 음식 등 빠른 배송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서비스로 던조가 등장했다. 2014년 설립된 던조는 팬데믹으로 이용자들이 급증해 2020년 매출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손익분기점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CEO 비스와스가 언급했다. 그러나 매달 250만 달러를 쓰고 있어서 실제 수익을 기록하려면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2018년 인도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가운데 4천만 달러를 던조에 투자했다. 그 외에 라이트박스(Lightbox), 에볼벤스(Evolvence), LGT 라잇스톤, 알테리아 캐피탈 등이 시리즈 E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하나 금융투자스틱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가 투자했다. 전체 리테일 매출에서 이커머스 비중이 아직도 한 자리수인 인도의 상황을 비추어보면, 이커머스와 배송 부분의 성장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다.

네이버가 투자한 엠텍, 그랩이 지분 4% 사들여 

인도네시아 테크 미디어 기업 엠텍(Emtek)의 지분 4%를 동남아 수퍼앱 그랩이 4조 루피아, 2억7,450만 달러에 사들였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가 보도했다. 엠텍은 한국의 네이버가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한국에 이름을 알린 인도네시아 기업이다. 엠텍은 공중파 TV 채널 뿐만 아니라 프로덕션과 디지털 페이먼트 다나(DANA) 등 다수의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출처)

그랩은 투자 자회사인 H 홀딩스를 통해 엠텍의 3자 배정에 참여해서 지분을 취득하였다. 그랩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페이먼트 오보 (OVO)와 Dana(다나)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오보는 2016년 리뽀그룹의 디지털 결제 핀테크 회사로 출발해, 토쿄 센츄리(Tokyo Century Corporation)와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토코페디아가 투자를 했다. 리뽀그룹(Lippo Group)은 지분의 3분의 2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했으며 그랩의 인도네시아 전략적 파트너이다. 다나는 알리바바가 투자했으며, 소프트뱅크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양사의 캐쉬버닝 경쟁보다는 합병이 나은 선택이고, 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2019년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2020년 6월에는 양사가 합병에 동의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그랩의 엠텍 투자는 핀테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그랩이 상장 전에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고페이(GoPay)를 대적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페이먼트나 디지털 뱅킹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낮은 은행계좌 보유비율 때문이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2%, 9500만 명이 아직도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전자지갑이나 결제 방식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금융수잔으로 사용되며 디지털 뱅킹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랩의 경쟁사인 고젝의 고페이는 인도네시아에서 1등 페이먼트이며, 본격 금융업을 위해 2020년 자고 은행(Bank Jago)를 인수했다. 그리고 4월15일 인도네시아 최초 풀 디지털 뱅킹의 첫걸음으로 은행앱을 런칭했다. 오보 역시 디지털 뱅킹을 위해 은행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하며, SEA역시 알라딘 은행(Bank Alain) 과 파트너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쉬퍼 6300만 달러 펀딩

인도네시아의 물류 플랫폼 쉬퍼(Shipper)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총 6,300만 달러의 펀딩 유치에 성공했다. 주요 투자자는 DST 글로벌 파트너스 세콰이아 캐피털 인디아이며,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 Y콤비네이터도 펀딩에 참여했다. (출처)

쉬퍼는 2017년에 설립된 풀필먼트 스타트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70개 도시에서 50개의 물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셀러 25,000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쉬퍼는 2021년까지 센터의 수를 200개까지 늘리고 에이전트 네트워크는 현재 2500개에서 1만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여파로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이용자가 66% 증가하면서 물류 수요도 그만큼 증가했다. 향후 효율적 배송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포함한 디지털 물류 플랫폼의 수요도 그만큼 더 증가하게 된다. 투자자들 역시 인도네시아를 비롯 동남아 전역에서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미 씨쯔팟(SiCepat)이나 J&T 익스프레스 등 물류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펀딩에 성공하였으며, 쉬퍼 역시 2020년 2천만 달러 펀딩에 이어 올해 또다시 대규모 펀딩에 성공함으로써 물류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 핀테크 파인더, 고베어 인수

호주의 핀테크 기업 파인더(Finder)가 동남아 핀테크 고베어(GoBear)를 인수했다. 파인더는 2006년에 설립된 금융상품비교 플랫폼으로 글로벌 확장을 위해 고베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처)

고베어는 2015년 설립된 싱가포르 기반 금융상품 비교 및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900만 달러의 펀딩을 유치하며 동남아 7개국의 보험, 은행,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두 명의 창업자가 2019년 11월 회사를 떠났다.  심지어 2020년 팬데믹이 불어닥치며 고전을 거듭하다 2021년 1월 결국 문을 닫았다.

고베어가 비록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자체 트레이드마크와 도메인 등 유무형 자산을 싱가포르와 홍콩,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등록, 소유하고 있고 5500만 이용자를 갖고 있었으므로 파인더가 동남아 지상을 진출하는데 유리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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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 저자이며 동남아 기업과 자본시장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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