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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배달 서비스 ‘글로보’, 4.5억유로 투자유치

2021-04-07 4 min read

[유럽 트렌드] 배달 서비스 ‘글로보’, 4.5억유로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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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뉴스에서는 실리콘밸리, 중국,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지역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 소식은 네이버가 출자한 Korelya Capital의 한국 대표이신 피에르 주(Pierre Joo)님이 전합니다. 

유럽 배달 서비스 ‘글로보’, 4.5억유로 투자유치

지난 몇주간 유럽에서는 딜리버리 시장 관련 뉴스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 스타트업뉴스에서도 전해드렸듯이, 독일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인 고릴라스(Gorillas)가 2.9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유니콘에 등극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딜리버루(Deliveroo)의 상장 소식도 있었는데, 비록 성공적인 IPO는 아니었지만 상장을 위해 투자가들로부터 20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받았다고 합니다.

이어 지난 목요일에는 글로보(Glovo)가 시리즈F 라운드에서 5억2,800만 달러(4.5억 유로)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글로보는 1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반 온라인 딜리버리 스타트업입니다. 이번 투자는 글로보에는 물론 스페인 벤처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라운드로, 스페인 국가적으로도 매우 기념비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이번 투자는 뉴욕의 벤처 캐피탈 루가드 로드 캐피탈(Lugard Road Capital)의 주도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투자자인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드레이크 엔터프라이즈(Drake Enterprises), GP 불하운드(GP Bullhound), 그리고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도 투자에 참여하였습니다.

투자금은 현재 글로보가 유럽 내 진출해 있는 20개 시장의 마켓리더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글로보는 또한 자사 식료품 배달서비스인 ‘Q-커머스(Q-commerce)’ 운영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커머스는 유럽 최초의 식료품 배달서비스로 30분 이내 배달서비스를 고객들에 제공합니다. 현재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 밀라노에 10곳 이상의 다크스토어를 운영중이며, 2021년말까지 이를 200곳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금은 또한 유럽 전역에 걸쳐 강력해진 규제, 특히 라이더 계약과 관련한 규제를 대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곧 라이더들을 프리랜서가 아닌 근로자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이러한 법안은 영국 법원이 차량공유플랫폼 우버의 운전자를 근로자로 봐야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발의되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긱 이코노미에 대한 규제를 유럽 연합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속가능한 마켓플레이스 ‘데이라이즈’, 280만유로 투자유치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ESG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주제를 겨냥한 차세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유럽 전역에 생겨나고 있으며, 브랜드들이 주장하는 허위 정보들을 판별하고 정말로 지속가능한 제품이 무엇인지를 어떻게 정의할지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0년 창립된 네덜란드 이커머스 스타트업 데이라이즈(Dayrize)가 플랫폼 출시 전 280만 유로 펀딩을 완료하였습니다. 데이라이즈는 자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지속가능성 점수(sustainability score)’를 부여합니다. 이 스타트업은 올 3월, SXSW 피치에서 결선에 진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달 후반, 데이라이즈는 다른 유럽 시장들로 확장하기에 앞서 1,410억 파운드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최대 이커머스 시장인 영국 시장에서 그 첫 발걸음을 내딛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지속가능한 구매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정보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속가능한(sustainable)’, ‘친환경적인(eco-friendly)’, ‘탄소포지티브(carbon positive)’와 같은 용어들의 사용은 규제 대상이 아니며, 따라서 브랜드들은 이러한 표현들을 제품 설명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제품의 지속가능성 정보들은, 대부분의 경우, 정보과잉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따라서 브랜드 자체의 지속가능성 기준으로 제품들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커머스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영국 스타트업 컴페어 에틱스(Compare Ethics)는 브랜드들이 주장하는 지속가능성 정보들을 검증하고 SaaS 모델로 수익을 창출합니다. 호주의 굿온유(Good On You)는 지금까지 2천여 개 제품들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평가하였으며, 패션기업 파페치(Farfetch)와 쓰레드업(ThredUp)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두 플랫폼 모두 브랜드들이 제품들에 대해 자체 제공하는 정보를 평가한 후 간단한 등급을 매겨 이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합니다.

반면, 데이라이즈는 브랜드들이 광범위한 설문에 응답해야하는 자체 점수 체계를 개발하였습니다. 설문 작성에는 20분 가량이 소요되며, 브랜드들은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부터 파트너 제조사에 대한 정보까지를 아우르는 모든 질문에 답변해야 합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은 유니세프, 세계자원연구소와 같은 국제 기관들의 데이터세트들을 기반으로 분석되어 제품의 표준을 정하는데 사용됩니다. 데이라이즈는 현재 플랫폼에 패션, 홈, 뷰티 분야에 걸쳐 180개가 넘는 브랜드들의 등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의 소비자들만이 브랜드 자체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신뢰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이와 반대로, 소비자 중 83%는 제3자가 검증한 정보를 신뢰한다고 합니다. 브랜드들이 소비자들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 데이라이즈와 같은 플랫폼들의 존재는 브랜드들에게도 윈윈입니다. 이러한 ‘제3자 승인’은 지속가능성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인된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도와줍니다.

패션 커머스 ‘오트리움’, 1.2억 달러 투자 유치

시즌오프 컬렉션들의 폐기를 막는 패션 마켓플레이스 오트리움(Otrium)이 최근 시리즈C 라운드에서 1억230만 유로 가량의 투자 유치를 성공했으며, 이번 투자 유치금을 미국 시장 진출과 패션 재고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역량 강화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본드 캐피탈(BOND Capital)과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가 공동 주도 했으며, 데이라이즈의 2,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1년만에 이루어졌습니다.

오트리움은 또한 2020년 자사 매출이 3배 가량 상승하였으며, 가입자 수가 3백만 명을 넘겼고, 자사 앱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의 수가 300개를 넘었다고 공개하였습니다. 오트리움 입점 브랜드에는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조셉(Joseph), 아닌 빙(Anine Bing), 벨스타프(Belstaff), 리스(Reiss), 아식스(ASICS) 등이 있습니다.

2016년 창립된 오트리움의 컨셉은 아주 단순합니다. 아이템들이 시즌 말에 다다르면 브랜드들은 시즌 오프 아이템들을 오트리움에 등록하여 계속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오트리움은 현재 유럽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브랜드들이 자체 시즌오프 세일을 진행하지만 이러한 판매 모델에는 제약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모델로는 모든 재고를 판매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다수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매장에 저렴한 가격표를 단 상품의 진열을 꺼립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옷들이 재고로 남고, 대개는 폐기됩니다.

오트리움 플랫폼을 사용해서 브랜드들은 특정 아이템들을 위한 새로운 판매 채널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고급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 이 서비스로 브랜드들은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브랜드와 소비자, 플랫폼 운영자 모두에게 윈윈입니다. 오트리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테디셀러들을 판매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입니다. 패션 브랜드들은 또한 오트리움 플랫폼을 이용하여 그들의 패스트패션 컬렉션을 적절히 보완할 수 있는 스테디셀러 컬렉션을 서서히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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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업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와우테일(wowtale) 편집장(Chief Editor)이다. Linkedin Facebook투자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