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2분기 숙박업 지표 발표.. “백신 보급에 여행 심리 살아나”


숙박 B2B 플랫폼 온다(ONDA)가 2분기 온다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를 공개했다. 올해 2분기 국내 숙박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하는 등 백신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경기 정상화 기대감과 함께 여행심리도 살아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반적으로는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OTA 매출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가량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숙박 업종별 매출 추이에서는 펜션과 풀빌라의 수요가 압도적이다. 가족 단위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즐길 수 있는 풀빌라는 여름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지난해 2분기보다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 1분기 대비 98.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은 지방 관광 지역 호텔의 온라인 판매 호조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캠핑과 카라반, 글램핑 등은 작년 동기 대비 14% 성장을 이어갔다. 

지역별 거래액의 경우 제주도가 전년 대비 77.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폭발적인 상승 추세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경북지역은 경주권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1분기 대비 142% 성장을 기록하며 거래액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서울(-13%), 광주(-3.34%), 울산(-8.5%) 등 호텔 수요가 높은 대도시의 경우 10% 안팎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숙박 상품 판매 채널별 매출 추이는 해외OTA가 전년 동기 대비 260%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에어비앤비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를 기록했고, 아고다도 지난해 부진을 털어낸 모습이다. 국내OTA는 연/분기별 모두 소폭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숙박업체 자체 홈페이지 결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온다가 제공하는 자체 결제 시스템 ‘온다페이’의 2분기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21.8% 성장하며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온다는 단말기가 없어도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중소숙박업체의 D2C 거래를 돕고 있으며, 숙박업소들은 온다페이를 통해 노쇼(No-Show)를 방지하고 예기치 않은 신용카드 현장결제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회복세를 보이던 지난 2분기와 달리 최근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국내 숙박 업계는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7월 2주차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대비 국내 숙박업 전체 매출이 감소했고, 현장에서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온다 측은 설명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숙박시설 검색량을 살펴보면 프라이빗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게 증가하면서 펜션과 풀빌라의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덧붙여 “백신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성수기 숙박 거래량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다의 숙박업 지표(OSI)는 전년 동기 대비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온다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3만 6000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돼 매 분기마다 해당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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