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에너지 회생 ‘레디로버스트머신’, 74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중형 굴착기 유압식 에너지 회생 시스템 전문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이 7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퀀텀벤처스코리아가 리드하고, KDB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스트롱벤처스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로 레디로버스트머신은 누적 투자 유치액 95억원을 확보했다.

READI - 와우테일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가 10여 년 동안 연구한 끝에 개발한 ‘READiX(레디엑스)’는 굴착기의 붐 동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유압에너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압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설 및 농기계에 READiX를 부착할 경우 기능 선택에 따라 최대 30%의 연료를 절감하거나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연료의 사용량을 줄여 경제적 이득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도 감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READiX는 디젤, 전기, 수소 등 굴착기의 동력원과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현재 레디로버스트머신이 개발한 연비 개선 시스템은 국내 폐기물처리장, 고철처리장, 건설 공사장 등에서 운용하는 굴착기에 점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품라인 확장과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건설업과 농업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장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상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종현 퀀텀벤처스코리아 이사는 “그동안 버려지던 장비들의 유압에너지를 회수해 연료와 탄소를 저감하는 시스템은 최근 탄소중립을 강조하는 트렌드에도 부합한다”며 “시장에서 존재하지 않는 기술력으로 유효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성장 가능성을 봤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태랑 레디로버스트머신 대표는 “부산 소재 기업으로 여러 어려움을 딛고 세상에 없던 기술과 제품을 만들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현존하는 모든 중장비에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자사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