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해외 투자 소식 : 오우라, 이빈스, 데카르트 등 


지난주에 실리콘밸리 중심의  해외 스타트업이 투자받은 것 중에 주목해야 할 투자 건을 정리했다. 이미 와우테일 기사를 통해 100억 달러 투자받은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3.6억 달러를 투자받은 숙박관리 플랫폼인 호스트어웨이(Hostaway), 그리고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자 중의 하나인 앤스로픽과 미국 VC인 멘로벤처스가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한 결성한 1억 달러 펀드를 통해 첫 투자한 18개 스타트업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 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유망 스타트업 투자 소식을 살펴보자.  

스마트 링 제조 오우라(Oura), 2억 달러 투자 유치

스마트 링 제조업체 오우라(Oura)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2,680억 원)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를 52억 달러(약 6조 9,680억 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Fidelity Management)와 혈당 측정 기기 제조사 덱스콤(Dexcom)이 참여했다.

oura ring - 와우테일

Oura는 이번 자금 조달로 제품 확장, 과학 및 AI 개발, 그리고 추가 인수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덱스콤과의 협력으로 스마트 링을 통해 혈당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양사가 제품을 공동 마케팅 및 크로스 세일링할 예정이다. 덱스콤은 이번 라운드에 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Oura의 CEO 톰 헤일은 “Oura는 일상 속 건강 관리의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AI 개발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라며, “스마트 링 시장을 선도하며 더 많은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ura는 지금까지 250만 개 이상의 스마트 링을 판매했으며, 지난 1년 동안 회원 수와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24년에는 아마존과 타겟(Target)을 통해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고, 미 해군 건강 연구 센터, 공군 및 국방혁신부와 협력하여 군인들에게 스마트 링을 제공했다.

Oura는 최근 베이 에어리어 기반 헬스 트래킹 스타트업 스파르타 사이언스(Sparta Science)와 헬싱키 기반 대사 건강 제품 회사 베리(Veri)를 인수하며 헬스케어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접근성 지원 ‘이빈스(Evinced)’, 유럽 확장 위해 5500만 달러 투자 유치

소프트웨어 접근성을 강화하는 스타트업 이빈스(Evinced)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시리즈 C 라운드에서 5500만 달러(약 735억 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Insight Partners가 주도했으며, M12, BGV, Capital One Ventures, Engineering Capital, 그리고 신규 투자자인 Vertex Ventures가 참여했다.

이빈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접근성 툴 제품군을 제공한다. 엔지니어들이 UI 또는 컴포넌트를 설계할 때, 월간 접근성 코드 리뷰를 기다리지 않고도 문제가 되는 부분을 실시간으로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높은 접근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

이빈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나빈 타다니(Navin Thadani)는 “기술 및 법적 트렌드가 접근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포춘 500대 기업 다수가 이미 우리의 고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빈스가 개발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접근성 지원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술 중심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금은 크게 세 가지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첫째,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접근성 지원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둘째, 기존 고객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및 신규 제품 제공을 포함한 고객 성공(Customer Success) 분야를 강화한다. 셋째,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특히 유럽은 2025년 6월부터 모든 기업이 접근성을 준수해야 하는 유럽 접근성법(EAA) 시행을 앞두고 있어, 이빈스의 성장에 중요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다니는 “유럽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영업 및 지원 인프라에 적절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빈스는 2021년 설립 초기 1700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2년 38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한 데 이어 이번 투자로 누적 자금을 1억 달러 이상 확보했다. 앞으로 접근성 지원 툴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법적 의무를 넘어 필수적인 기술 요소로 자리 잡으며 이빈스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최적화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 시리즈 A에서 3,200만 달러 투자 유치

decart - 와우테일

AI 연구와 응용 기술을 결합한 신생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3,200만 달러(약 422억 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불과 두 달 전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 첫 번째 제품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벤치마크(Benchmark)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과 지브 벤처스(Zeev Ventures)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데카르트의 기업 가치는 5억 달러를 넘어섰다.

데카르트는 인프라 최적화 소프트웨어와 소비자용 AI 모델을 개발하는 완전 통합형 AI 연구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번째 엔터프라이즈 제품은 GPU 사용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로, 출시 이후 매출이 이미 수백만 달러에 달했다. 소비자용 제품으로는 플레이 가능한 AI 모델인 Oasis를 선보였으며, 현재 수백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데카르트는 시스템(인프라 최적화), 모델(AI 알고리즘), 데이터(응용 프로그램)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GPU 워크로드 최적화 소프트웨어는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AI 모델 트레이닝 비용을 시간당 100달러에서 0.25달러로 낮출 수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여러 기업에서 사용 중이며, 회사는 2023년 11월 상업적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흑자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의 빅터 라자르테(Victor Lazarte) 파트너는 “데카르트의 혁신은 AI 생성 과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하게 만들어 새로운 창의성과 실질적 응용 프로그램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카르트는 수익성 높은 최적화 제품 외에도 미래 지향적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Oasis는 마인크래프트 스타일의 AI 기반 게임으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오디오와 비주얼을 생성한다. 향후 AR, VR 경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이스라엘을 기반으로 운영 중이며, 차세대 AI 기술을 통해 산업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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